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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식음료업계가 소비자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원재료 공개를 강화하고 있어 주목된다.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오는 7월부터 맥주 전 제품의 맥아 함량 비율을 공개한다.브랜드별로는 ‘하이트’, ‘드라이피니시d’가 각각 70% 이상, 80% 이상으로 표기되고, `맥스'는 100%로 구분된다.주세법상 맥주의 맥아 함량 기준이 ‘10% 이상’으로만 돼 있어 국산 맥주의 맥아 함량이 낮다는 일각의 통설을 숫자로 뒤집는다는 전략인 것이다.코카콜라도 자사의 모든 제품에 칼로리를 표기하기로 방침을 정했다.코카콜라는 최근 창립 127주년을 맞아 전 세계 200여개국에서 판매하는 모든 제품 포장에 칼로리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코카콜라는 2009년부터 일부 제품 포장에 칼로리 정보를 표시해왔지만, 이를 전 제품으로 확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라면업계도 저염 기조가 확대되며 소비자 정보 공개를 강화하고 있다.오뚜기는 제품 뒷면에 ‘면만 섭취 시·국물 절반 섭취 시·국물 모두 섭취 시’ 등 3가지로 나눠 나트륨 섭취량을 표시하도록 포장을 바꿨다.공인기관의 인증 표시도 강조되는 분위기다.매일유업의 어린이 제품 `맘마밀 요미요미 유기농 쌀과자'는 제품 포장 앞뒷면에 식품안전관리(HACCP) 인증, 어린이 기호식품 품질 인증, 유기가공식품 인증까지 모두 채워 넣었다.CJ푸드빌의 패밀리 레스토랑 `빕스'는 빕스 스테이크 마스터 자체 인증 제도를 도입하기도 했다.8주간 스테이크 전문 교육을 받은 요리사만 스테이크를 굽도록 의무화, 맛에 대한 자신감을 표시한 셈이다.업계 관계자는 "원재료 규제를 강화하려는 정부의 움직임에 일부 식음료업계가 선제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투명하지 않으면 결국 소비자의 신뢰를 잃게 된다는 위기의식이 작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