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릭스파트너스 보고서…“亞太지역 중 한국 가장 빨리 증가”
[매일일보]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향후 1년~1년 반 내 구조조정과 기업회생이 급증할 국가로 한국과 일본이 꼽혔다.글로벌 구조조정 자문사인 알릭스파트너서는 23일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업 구조조정과 기업회생 2013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알릭스파트너스는 아시아·태평양 전역의 은행, 법률, 펀드매니저, 구조조정 전문가 등 150명의 인터뷰와 설문조사 등을 토대로 보고서를 만들었다.보고서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한국이 일본과 함께 앞으로 12~18개월간 구조조정과 기업회생 사례가 아시아·태평양 국가 가운데 가장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응답자의 60%는 한국의 구조조정 사례가 '상당히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고 나머지 40%는 '약간 증가'할 것이라고 답했다.
다음은 중국, 인도, 오스트레일리아, 동남아시아 순이었다.보고서는 내주시장 수요 감소, 과도한 재고자산, 비효율적인 운영과 늘어나는 부채 등을 한국에서의 구조조정 증가 요인으로 꼽았다.C.V. 램찬드란 알릭스파트너스 아시아 총괄대표는 "한국은 내수 시장의 수요 감소와 더불어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업과의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 있다"며 "경쟁력을 높이고 신규 시장에 접근하거나 새로운 산업에 진입하는 데에는 재정 및 운영 면에서 기업 구조조정이 필수"라고 지적했다.응답자의 90%는 앞으로 12∼18개월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기업회생과 구조조정이 증가하거나 현상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가장 어려움에 처한 업종은 금융(76%), 제조업(70%), 자동차(69%), 부동산(61%), 유통(47%), 통신(37%), 항공(32%), 해운(27%) 등의 순이었다. 나라별로는 한국의 경우 화학, 금융, 자동차, 제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알릭스파트너스는 구조조정 기간 자금 조달이 중요한데 은행과 사모펀드 회사, 헤지펀드가 재정 조달의 주요한 공급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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