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은 차이 없지만 지각변동 가능성 높아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남양유업이 최근 영업직원의 폭언과 제품 강매로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커피믹스 시장의 판도가 어떻게 뒤바뀔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남양유업 사태’ 이후 대형마트 등에서 남양유업 제품 판매는 급감한 반면 경쟁사는 반사이익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3일부터 20일까지 A대형마트에서 남양유업의 커피제품은 전년 동기 대비 23.1% 감소했다.B대형마트에서도 같은 기간 남양유업 커피제품 매출은 약 4.7% 줄어들었다. 반면 남양유업 사태로 인해 경쟁사는 상대적으로 수혜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동서식품의 커피매출은 대형마트 기준 약 8.8% 증가했다. 동서식품의 커피믹스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AC닐슨조사) 79.6%로 압도적이며 후발주자인 남양유업은 현재 12.5%로 2위를 달리고 있다.지난해 남양유업은 카제인나트륨이 첨가되지 않은 프렌치까페로 동서의 시장점유율을 일부 잠식했다.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로 인해 일부 편의점이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는 만큼 동서식품의 독주가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이번 막말 사태 이후 남양유업의 커피 매출이 감소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이렇다보니 경쟁사의 매출은 상대적으로 올라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