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통장 필요없는 주거상품 각광
상태바
청약통장 필요없는 주거상품 각광
  • 이재빈 기자
  • 승인 2020.11.03 14: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만점자 또 나와…‘청약장벽’ 느끼는 수요자
분양가상한제 시행으로 청약경쟁 더 심화
원에디션 강남 투시도
원에디션 강남 투시도. 사진=지엘스포월드 PFV 제공
[매일일보 이재빈 기자] 서울 아파트 청약경쟁이 치열하다. 향후 공급 가뭄까지 예고된 가운데 청약통장이 필요 없는 대안 주거상품에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지난 9월 양천구 신월동에서 분양한 ‘신목동 파라곤’ 청약에서는 청약만점자(84점)가 또 나왔다. 지난 5월 동작구 흑석동에서 분양한 ‘흑석 리버파크 자이’에 이어 올해 서울에서만 2번째다.
청약 당첨자 평균가점도 높게 형성되고 있다.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8월 강남구 역삼동에서 분양한 ‘대치 푸르지오 써밋’ 11개 타입의 당첨자 평균가점은 65.9점이었다. 평범한 30대 수요자들에게는 너무 높은 수치다. 만 30세에 결혼했다고 가정하면 4인 가족인 39세 수요자 기준으로 입주자 저축 가입기간 15년 이상 (17점), 부양가족 수 3명(20점), 무주택기간 9년 이상(20점) 등 합계 57점을 겨우 만들어볼 수 있다. 그래도 이 단지의 최저 당첨가점인 59점에는 미치지 못한다. ‘청약장벽’은 더욱 높아 질 것으로 보인다. 향후 서울 신규 분양물량 감소가 예견된 만큼 수요가 공급량을 웃도는 현 시장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서울 주택건설인허가실적은 2017년 11만3131건에서 2018년 6만5751건, 2019년 6만2272건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29일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시행되면서 서울 내 공급 물량이 크게 줄어든 모양새다.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본격 분양성수기인 9월임에도 청약접수를 진행한 일반분양물량은 28일 기준 총 183가구에 그쳤다. 지난해 동기간에 추석연휴가 끼어있었음에도 약 4배에 달하는 일반분양 총 793가구가 청약접수를 진행했던 것과 크게 대조된다.
이에 따라 청약 가점 등의 제약 때문에 당첨 자격조차 갖추기 어렵다고 판단한 수요자들이 청약통장이 필요없는 틈새 주거상품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지난 8월 서울 중구에서 분양한 도시형생활주택 ‘힐스테이트 세운 센트럴 1단지’는 총 208가구 공급에 4125건의 청약접수가 몰려 19.83대 1의 평균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도시형생활주택은 아파트와 달리 만19세 이상이면 지역이나 청약통장 유무와 관계없이 청약을 접수할 수 있어 당첨 기회의 폭이 넓다. 또한 의무거주기간이 없이 소유권 이전 등기 후 매매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이런 가운데 강남을 중심으로 다수의 대체 주거상품이 연내 공급을 준비 중이다. 지엘스포월드 PFV는 강남구에서 ‘원에디션 강남’을 오는 12월 분양할 예정이다. 과거 스포월드 자리에 들어서는 하이엔드 주거복합단지로 지하 5층~지상 20층 3개 동 규모로 조성된다. 도시형생활주택 전용 26~49㎡ 총 234가구와 오피스텔 전용 43~82㎡ 총 25실, 근린생활시설·운동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시공사는 현대엔지니어링이다. 한국자산신탁은 서초구 반포동에서 ‘알루어 반포’를 분양 중이다. 지하 1층~지상 12층 규모로 도시형 생활주택 전용 26 ~ 30㎡ 16가구 및 오피스텔 전용 33~39㎡ 28실 등 소형 면적으로만 구성된다. 시공사는 현대아산 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