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서형선 기자] 65세 이상 어르신 1인 가구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어르신 고독사도 빠르게 증가하며, 매일 배달되는 우유로 어르신의 안부를 확인하자는 이른바 ‘우유 안부 캠페인’은 많은 사회적 관심을 이끌어 냈다. 문 앞에 쌓이는 우유는 이웃 안부의 이상 증세 신호가 된 것이다.
양천구(구청장 김수영)가 이달부터 사단법인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과 함께 독거 어르신의 고독사 예방에 나선다고 2일 밝혔다.
양천구가 안부 확인이 필요한 관내 저소득 독거어르신 150가구를 추천하면 (사)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에서 우유업체에 후원 대상자로 연계, 매일유업에서 관할 대리점과 배달원을 통해 홀로 사는 어르신 댁으로 우유를 배달하는 시스템이다. 이번 사업에서는 소화 기능이 원활하지 않은 어르신을 배려해 유당을 제거한 우유를 제공하기로 했다.
배달원은 전날 배달한 우유가 남아있을 경우 동 주민센터로 즉시 연락, 동 주민센터에서 어르신의 안전 상태를 확인하게 된다. 어르신의 건강 및 장기 부재 등 이상 증세를 초기에 감지해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유 한 팩은 단순히 영양 공급이라는 직접적인 목적을 넘어 이웃 간 안부를 확인하고 온기를 이어주는 하나의 사회안전망이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편 양천구는 홀몸어르신 1,262가구에 AI스피커, 스마트플러그, 안전관리 IOT시스템 등을 설치해 비대면 스마트 돌봄 서비스로 돌봄 공백을 최소화, 독거 어르신의 고독사를 예방하기 위해 힘써왔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후원을 해주신 (사)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에 진심으로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올 해는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로 유난히 외롭고 힘든 한 해를 보내셨을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마음이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