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업계 맞수 매일유업 ‘성장’…남양유업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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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업계 맞수 매일유업 ‘성장’…남양유업 ‘하락’
  • 권희진 기자
  • 승인 2013.07.04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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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유업계 맞수인 남양유업과 매일유업의 2분기 실적 희비가 엇갈릴지 주목된다. 

직원의 욕설파문과 ‘밀어내기’ 강매 의혹 등으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겪고 있는 남양유업은 1분기와 마찬가지로 2분기 실적 역시 하향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2분기 실적,  1분기와 비슷한 양상
‘남양 사태’로 매일유업 호재 이어져

4일 업계에 따르면 A대형마트 기준 5월 남양유업 우유제품 매출은 지난달보다 52%, 커피는 48% 감소했고, 또 다른 대형마트에서도 같은 기간 남양유업의 흰 우유 매출이 34.7% 줄고, 유제품 전체 매출도 28.9% 줄었다. 커피 매출도 28.4% 감소했다.

C편의점에서는 5월 전체매출이 전월 대비 9.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연대도 지난 5월 롯데마트에서 남양유업 유제품 판매가 19억5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29억8700만원에 비해 35%가량 감소했다고 밝혔다.

불매운동까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공정위의 과징금 수위가 높아질 경우 남양유업의 2분기 실적 타격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남양유업은 사태가 발생하기 이전인 1분기에도 부진한 성적을 나타냈다.

남양유업은 올 1∼3월 매출이 305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하락했고, 영업이익은 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5% 감소했다.

반면 경쟁사인 매일유업의 1분기 실적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유업의 올해 1분기 매출은 334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7%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80억원으로 59.1% 늘었다.

유업계는 매일유업이 올 2분기에도 ‘남양 사태’로 인한 반사이익을 누려 실적이 향상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매일유업의 2분기 매출액을 전년 대비 8.4% 증가한 2767억원, 영업이익은 81억원으로 추정했다.

매일유업의 실적 향상 요인으로 이 증권사는 △지난해 기저효과 △고수익 품목인 조제분유 가격 정상화 △중국 수출 확대 등을 꼽았다.

박애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일유업의 올해 2분기는 백색시유 수익성 개선과 판관비율 조정 등에 따라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남양유업 사태에 따른 반사수혜 등도 기대되며 장기적으로는 중국 수출 확대를 통한 수익성 향상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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