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웅현 기자] 충남도가 지난해 10∼12월 시범 추진한 ‘학교급식 지역 수산물 공동구매’ 사업을 4월부터 본격 확대해 학생들 밥상에 도내 생산 수산물 비중을 크게 늘릴 방침이다.
31일 도에 따르면, 지역 수산물 공동구매는 학생들에게 신선한 수산물을 공급해 건강을 증진 시키고, 균형 잡힌 식습관을 키워주기 위해 도입했다.
또 지역 어업인 및 수산물 공급 업체가 직접 배송함으로써 유통 비용을 줄이고, 수산물 소비 촉진을 통한 소득 증대 효과도 올릴 수 있다.
앞서 작년 시범사업에서 도는 흰다리새우, 전복, 꽃게 등 8개 품목에 대한 공동구매를 추진, 총 8.5 톤의 수산물을 학교급식에 공급함으로써 지역 수산물 공급률을 1%에서 6%로 끌어 올렸다.
이 같은 성과에 따라 올해에는 공동구매 품목을 가자미, 대구, 관자, 주꾸미, 낙지 등 15종으로 늘리고, 기간도 4월부터 내년 2월까지 확대한다.
이를 위해 도는 위생시설을 갖춘 우수 수산물 공급 업체를 선정하고, 공동구매 수산물을 시군별로 일자에 맞춰 학교급식지원센터를 통해 각 학교에 전달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충남은 학생들에게 풍부하고 건강한 제철 수산물을 공급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춘 곳”이라며 “공동구매 사업은 우수 식재료를 합리적인 가격에 학교급식에 공급한다는 점에서 어업인과 학생 모두에게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동안에는 유통 비용이 상대적으로 높아 한계가 있었으나, 공동구매를 통해 지역 수산물 학교급식 공급률을 지속해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