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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강준호 기자] 지난달 수출입물가가 모두 상승했다. 국제유가의 하락에도 원화 가치의 평가 절하 영향이 컸다.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6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 지수(2010년 100 기준)는 96.85로 전월보다 2.6% 상승하면서 지난해 9월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뛰어올랐다.계약통화(수출입 때 결제수단으로 사용하는 통화) 기준으로도 0.2% 올랐다.이는 메모리반도체인 DRAM(6.4%)이나 플래시메모리(8.4%), 정유 제품인 휘발유(6.6%), 경유(4.5%) 등의 수출가가 상승세를 탄 데 힘입은 것이다. 냉동참치(6.4%), 신선 어패류(6.0%) 등도 오름폭이 컸다.내린 품목은 평판디스플레이 제조장비(-1.2%), 내연기관 부분품(-4.0%) 등이 있다. 1년 전과 비교해서 수출물가는 2.0% 하락했고 계약 통화 기준으로는 1.0% 올랐다.지난달 수입물가 지수는 104.73으로 전월보다 2.2% 올랐다. 지난 2월(105.13)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한은은 “지난달 두바이유 가격이 전월보다 0.2% 떨어지는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은 대체로 안정을 보였지만 원·달러 환율이 5월 달러당 1110.67원에서 6월 1135.21원으로 2.2% 평가 절하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지난달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100.17달러로 전월보다 0.2% 떨어지는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은 대체로 안정세를 보여 계약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0.3% 하락했다.품목별로는 콩 수입가가 3.8% 올랐고 경유 4.4%, 나프타 3.2%, 베어링 5.5%, 가죽신발 4.1%, 등산용 배낭 3.1%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