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해 성장률 전망 2.6%서 2.8%로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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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올해 성장률 전망 2.6%서 2.8%로 상향
  • 강준호 기자
  • 승인 2013.07.11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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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전망치보다 높아..."지나치게 장밋빛" 지적도
[매일일보 강준호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6%에서 2.8%로 0.2%포인트(p) 올렸다.김중수 한은 총재는 11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은이 제시한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2.8%는 지난달 27일 정부가 발표한 전망치 2.7%보다 0.1%p 높다.보수적 시각을 견지하는 외국계 투자은행(IB)에 비해서도 훨씬 높다. 6월 말 기준 IB 8곳의 전망치 평균은 2.53%였다.반면 소비자 물가 전망치는 종전 2.3%에서 1.7%로 내렸다.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 3.8%에서 4.0%로 올렸고 소비자물가는 종전 2.8%에서 2.9%로 상향 조정했다.한은의 성장률 상향 조정은 어느 정도 예상됐다. 지난 4월 발표한 종전 전망치(2.6%)에 금리 인하와 추가경정예산 편성 효과를 더해 상향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김중수 총재는 지난달 13일 금통위 직후 금리 인하와 추경 효과로 올해와 내년 성장률이 각각 0.2%p, 0.3%p 올라갈 것이라고 언급했었다.
김 총재는 11일 기자회견에서 “성장세가 완만하나마 지속하고 있다”면서 “전기 대비 성장률이 올해 1분기에 0.8%를 기록한 데 이어 2분기는 이보다 높게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잠재 성장률과 실제 성장률과의 차이인 마이너스 GDP갭은 지난해 4분기를 정점으로 점차 줄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그러나 한은의 전망이 지나치게 ‘장밋빛’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미국이 양적완화 축소와 중국의 경착륙 등으로 경제 불확실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학계와 금융권은 4월 추경과 5월 금리 인하 이후 새로운 성장 모멘텀이 나온 게 없고 하반기 중국의 더딘 성장세가 우리 경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여지가 크다고 지적했다. 한은이 성장률을 0.2%p 올렸지만 시장은 큰 의미를 두지 않을 것이며 대내외 여건을 따져봤을 때 무리한 추정치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이에 대해 김 총재는 “성장률 상향에 ‘안이하다’ 지적은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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