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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는 ‘걸 그룹’ 브아걸, 2NE1과 MC몽의 삼파전이다. 승자는 핫하게 돌아온 브아걸이다. 불법음원 신고포상제인 음파라치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뮤직세이브(musicsave.or.kr)가 인기 P2P 사이트와 웹 하드 등에서 불법 음원 파일 유포현황을 집계한 결과, 브라운아이드걸스가 24%의 점유율로 불법 다운로드 차트 정상을 차지했다. ‘Abracadabra(아브라카다브라)’, 주문을 외우면서 돌아온 브라운아이드걸스는 선정적인 퍼포먼스와 뮤직비디오로 음원을 발매하자마자 화제에 올랐다. 특히 간주 중에 삽입된 춤 시퀀스는 노출 의상과 함께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 같은 노이즈 효과는 반대로 말하면 그만큼 큰 관심을 받고 있다는 방증으로 분석된다. 화제의 주인공 브아걸은 불법 다운로드 게시판에서도 가장 많은 다운로드 수를 남겼다는 사실이 이를 입증하기도 한다. 선정성 논란과 함께 불법차트 정상 석권 불명예까지 겹쳐졌지만, 브아걸의 행보는 한동안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2위는 5집으로 돌아온 MC몽이다. 타이틀 곡 ‘Indian Boy(인디언 보이)’는 MC몽 특유의 신나고 경쾌한 리듬이 돋보이는 곡으로, 불법다운로더들에게도 사랑을 받았다. 현재 타이틀곡을 비롯해 조성모가 피처링한 ‘죽도록 사랑해’와 SG워너비가 참여한 ‘나비효과’까지 앨범 전곡이 고르게 불법 다운로드되고 있다. 이 같은 집계는 앨범 발매 2일 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이뤄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브아걸보다 더 빠르게 유포되고 있는 상태다. MC몽 측은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 앨범 전곡에 대한 고른 인기는 MC몽 외에도 이번 주 불법차트 정상에 오른 브아걸과 2NE1 모두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다. 브아걸은 ‘Candy Man’이 타이틀곡 ‘Abracadabra’와 함께 사랑 받고 있고, 2NE1은 ‘Pretty Boy’와 ‘In the Club’이 10위권 바로 밖까지 랭킹한 상태다. 이 가운데, 2주 전부터 불법차트를 호령했던 무한도전의 열기는 차츰 식고 있다. 무한도전은 2주째 1위를 지켰던 ‘냉면’을 비롯해 지난 주 무려 불법차트 5개 순위를 점거했다. 이번 주는 다행스럽게도 신곡들의 여세로 박명수와 소녀시대 제시카가 함께한 명카드라이브의 ‘냉면’과 유재석, 타이거JK, 윤미래가 뭉친 ‘퓨처라이거’의 ‘Let’s Dance'만 불법차트에 남았다. 각각 5위와 6위를 차지한 이들은 다음주 순위권 밖으로 밀려날 것으로 보인다. 선행사업 취지로 시작된 무한도전에게는 기쁜 소식이 되겠다. 이번 주는 여느 때처럼 걸 그룹의 선전이 돋보였고, 여기에 MC몽이 본업으로 돌아와 차트를 석권했다. 이 가운데 눈에 띄는 소식은 원조 혼성그룹 쿨의 반가운 귀환이다. 11집 정규앨범으로 돌아온 여름그룹 쿨은 시원하고 대중적인 실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쿨의 활동에 제동을 건 소식도 전해졌다. 바로 불법차트 7위에 랭킹했기 때문이다. 불법다운로드 복병을 막아내는 것이 현재 쿨이 가장 먼저 풀어야 할 숙제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