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형석 기자] 오비맥주는 12일 맥주 제조 과정의 실수로 식품용 가성소다 희석액이 들어갔을 가능성이 있어 일부 ‘OB골든라거’ 제품을 자발적으로 회수한다고 밝혔다.

오비맥주는 광주공장 담당직원이 빈 발효탱크를 세척 과정에서 밸브조작 실수로 식품용 가성소다 희석액이 정상 발효중인 탱크의 맥주에 혼입돼 출고된 사실을 파악했다.이에 오비맥주는 즉각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보고하고 보고받은 식약처가 회수대상은 아닌 것으로 판단했지만 소비자 측면에서 관련 제품을 자발적으로 회수하기로 했다.식품용 가성소다는 관련 법규상 식품첨가물로 사용이 가능하고 정밀 분석결과 문제제품의 PH농도나 잔류량 등이 정상제품과 차이가 없어 인체에는 전혀 무해하다.회수 대상 제품(5만5000상자)은 해당 발효탱크를 통해 생산된 전체물량 30만 상자 가운데 18% 수준으로 실제 소매점에 깔린 물량은 전체의 10% 미만인 2만7000여 상자 안팎인 것으로 추정된다.장인수 오비맥주 대표이사는 사과문을 통해 “고객분들께 불편과 혼선을 끼쳐드려 머리 숙여 사과 드린다”며 “소비자 안전을 위해 물류시스템을 총동원해 신속하고 투명하게 제품회수를 실시하고 재발방지 대책마련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한편 회수 대상은 광주공장에서 6월26일부터 7월9일 사이에 생산된 약 5만5000상자(500㎖ x 20병 기준) 분량의 ‘OB골든라거’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