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은정 기자] 전북 전주시가 22일 한국전통문화전당 공연장에서 ‘생태도시 민관협력기구 출범식’을 갖고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한 민간단체들과 함께 ‘2050년 탄소배출 제로’를 선언했다.
시는 2035년까지 온실가스 50%를 줄이고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0’으로 하는 탄소중립도시를 실현함으로써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날 출범식에서는 △생태교통 인프라 구축 △탄소 저감을 위한 획기적인 에너지 전환 △건물 그린 리모델링 △스마트 그린 산단 조성과 녹색 산업 전환 △천만그루 정원도시 확대 조성 △폐기물 저감 및 녹색자원 전환 △지역 먹거리 활성화 및 친환경 농법 지원 △시민 환경교육 제공 등을 골자로 한 분야별 주요 정책을 발표했다.
이어 미래세대 대표로 나선 전주 서곡초등학교 5학년 학생 3명이 미래세대의 생존을 위해서는 기성세대가 적극적으로 탄소중립 대책을 마련하고 실행해달라고 호소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을 비롯한 시민과 미래세대 대표들은 기후재난으로부터 시민의 생존권을 지키고 2050 탄소중립도시로 대전환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전주시 2050 탄소중립 선언문’을 낭독했다.
2035년까지 온실가스 50%를 감축하고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0으로 하는 탄소중립도시를 실현하자는 게 요지다.
이를 위해 생태도시 민관협력기구는 시민단체와 전문가, 공무원으로 꾸려진 분야별 실행기구를 통해 생태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정책을 발굴하고, 행동 실천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실행위원회는 분야별 업무 협력을 돕기 위해 연 4회에 걸쳐 운영되는 한편 정책협의회는 주요 생태도시 정책·사업의 최종적 협의를 이끌기 위해 연 2회 가동될 예정이다.
앞서 시는 2016년 에너지, 식량, 환경, 인간적 소외 등 많은 도시문제의 해결을 위해 5대 목표와 61개 세부 실천계획을 담은 ‘생태도시 종합계획’을 수립하는 등 생태도시로의 전환을 위해 주력해왔다.
생태도시 종합계획 5대 목표에는 △시민이 참여해 만들어가는 도시 △탄소를 줄여 미래 위협으로부터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도시 △양적 확장보다 질적인 성장을 중요시하는 도시 △단절되고 훼손된 자연환경을 복원하는 도시 △자동차보다 사람이 중요시되는 도시 등이 설정됐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탄소중립 도시 실현은 우리 아이들의 숨을 쉬게 하고 꿈을 꿀 수 있게 하는 엄중한 책무이며 반드시 실천해야 할 과제이다”면서 “탄소중립 이행 조례를 제정하고 탄소인지 예산제를 시행하는 등 지속 가능한 실행전략을 세우고 민간협력기구와 함께 체계적으로 관리하여 탄소제로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생태도시 민관협력기구’는 △하천-전주생태하천협의회 △녹지-천만그루정원도시추진위원회 △교육-전주원도심교육공동체 △에너지-에너지전화시민포럼 △교통-생태교통협의회 △도시계획-도시계획협의회 등 6개 분야별 실행기구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