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땅 투기' 이후 신뢰도 추락… 사전검증 나선 정부
투기 의혹 사례 또 다시 드러나면 정책 송두리채 흔들
[매일일보 성동규 기자] 정부가 2·4 공급대책에 따른 2차 신규택지 발표를 앞두고 각 택지의 사전 검증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난 2월 광명·시흥 신도시 발표 이후 공직자 땅 투기 역풍을 맞은 상황에서 또 다른 투기 의혹이 불거진다면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가 송두리째 흔들릴 수 있어서다.
28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2·4 공급 대책을 통해 예고했던 신규택지 공급 지역 2차분을 이번 주 발표한다. 지난 2월, 광명 시흥과 부산 대저 등 10만1000가구가 1차로 발표됐고 이번에는 수도권 11만 가구를 포함한 14만9000 가구의 입지가 새로 공개된다.
신규택지 후보지로 하남 감북과 김포 고촌, 고양 화전, 화성 매송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하남 감북은 최근 3기 신도시로 지정된 광명·시흥과 마찬가지로 과거 보금자리주택 공급을 추진하다가 무산된 지역이다.
또한, 김포 고촌 등은 서울과 접근성이나 교통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잘 갖춰져 있어 예전부터 개발이 거론되던 단골 지역이다 보니 현지에선 이미 땅 거래가 늘고 지분쪼개기 등 투기 정황이 나타나고 있다는 게 문제다.
국토부는 이에 따라 사전 조사를 통해 후보 지역에 대한 거래 특이 동향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국토부 직원의 땅 매입 여부를 파악 중이다. 투기 의혹 사례 또 다시 드러나면 정책 송두리채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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