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무등산 '난개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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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 무등산 '난개발' 논란
  • 조성호 기자
  • 승인 2013.07.18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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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자연파괴’ VS 시 “문화경관‘

▲ 무등산국립공원의 난개발 여부를 둘러싸고 광주지역 시민단체와 광주시가 논란을 빚고 있다.
[매일일보 조성호 기자] 지난 3월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무등산국립공원의 난개발 여부를 둘러싸고 광주지역 시민단체와 광주시가 논란을 빚고 있다.

'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의 모임' 등 광주지역 17개 시민사회단체는 16일 "국립공원 무등산에 계획중인 연수원을 비롯해 각종 개발사업으로 난개발이 우려된다"며 "국립공원의 가치를 보전하라"고 주장했다.

시민단체 대표들은 이 날 오전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어머니 산 무등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돼 경사를 맞고 있으나 광주시와 국립공원관리공단 측은 각종 개발 계획을 잇따라 발표해 국립공원 지정의 의미를 퇴색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최근 건립계획이 발표된 전국 최대 규모의 '생태탐방연수원'은 그 규모가 2만 여㎡에 달하고 위치는 원효사지구가 유력시된다"며 "정상 군부대 이전이나 방송중개탑 정비, 원효사지구 상가 정비 등 생태복원 사업에 앞장서야 할 관계기관이 오히려 무등산 심장을 훼손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민단체는 "광주시와 국립공원관리공단 측이 무등산을 마케팅의 도구로 활용해 탐방객 수 늘리는 일에만 혈안이 돼 있다"며 "과다한 탐방객 수는 국립공원의 가치와 질을 떨어뜨리고 훼손이 가중돼 건강한 허파기능을 상실한다"고 강조했다.

시민단체는 "무등산 심장을 도려내는 난개발 계획을 즉각 철회하고 국립공원 지정의 참의미를 살려 생태복원사업을 실시하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와 무등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는 무등산에 난개발이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광주시는 이날 해명자료를 통해 "무등산이 국립공원으로 승격됨에 따라 자연생태계와 자연 및 문화경관 등을 보전하고 지속가능한 이용을 도모하는데 목표를 두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공원계획에 반영된 공원시설에 대해서는 자연환경에 미치는 영향평가를 실시해 환경 훼손을 최소화 하는 노력을 하고 있으며 자연환경 복원사업도 진행중이다"고 밝혔다.

또 생태탐방연수원과 관련해 북한산국립공원의 생태탐방연수원은 지난 2011년 조성됐으며 지리산국립공원도 현재 사업을 진행중이다며 시설설치에 따른 환경 훼손은 수반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신규로 설치되는 공원시설에 대해서는 자연환경에 미치는 영향평가를 실시해 훼손 없이 자연환경 보전을 전제로 시행할 계획이다"며 "일부 환경단체의 주장처럼 무등산이 공원시설에 의해 난개발 되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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