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광복 기자] 최근 일부 언론에서 진주시가 인구 대비 전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비율이 가장 높은 기초자치단체라고 보도한 바와는 다르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시는 지난 11일 기준 확진자 통계를 바탕으로 진주시의 인구 대비 확진자 비율은 0.35%이며, 이는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 중 35위에 머무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진주시는 코로나 확진자 수가 가장 많다는 뜻의 ‘수위도시’라는 표현은 잘못됐으며, 이 같은 표현은 진주시민과 방역 현장에서 감염병 예방을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는 방역종사자들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섣부른 표현이라고 밝혔다.
전국 순위가 가장 높지는 않지만 지난 14일 현재 진주시의 코로나 확진자 수는 1232명으로 경남도 내에서 가장 많은 것은 사실이다.
진주시는 확진자 수가 많은 만큼 5인 이상 집합금지 위반 건수도 70건으로 도내 전체 건수(186건)의 38%를 차지하고 이는 도내에서 인구가 제일 많은 창원(18건)의 3배가 넘는 수치다.
지난달 28일 진주에서 개최된 질병관리청 주관 컨설팅에서 방역관계관은 “오래된 도시는 인맥관계가 복잡하고 다양해서 감염 차단이 매우 어렵다”고 언급한 바 있다. 진주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는 이유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진주는 1300년의 역사가 있는 도시인 만큼 지역 내 사람 간의 관계가 매우 밀접하다.
그 한 예로 지난달부터 38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통영 식품공장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진주와 통영의 근로자들이 한 공장에서 근무했음에도 불구하고 통영지역 거주 근로자 중에서는 한 명의 확진자도 나오지 않았으나 진주에 거주하는 근로자 만 확진됐다.
같은 작업환경에서 진주 사람들만 확진된 배경에는 오래된 도시 특유의 사람 좋아하는 사회관계성과 담소문화가 집단감염의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추측을 가능케한다.
이러한 문화는 평상시에는 서로 간의 화합을 도모하고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되지만 코로나 시국에는 자칫 서로를 감염병의 위험에 빠트릴 수 있다.
진주시는 지난 10일까지 ‘진주시민 잠깐멈춤’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추진한 바 있다. 캠페인 기간은 끝이 났지만 코로나 치료제가 없는 현 시점에서 최선의 방역은 ‘시민 개개인의 방역수칙 준수’인 만큼, 시는 △만남자제 △마스크 착용 △아프면 검사 먼저 받기 등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시민들에게 호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