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쌍용차 도장공장 진입 개시
…경찰, 도장공장 제외하고 대부분 건물 확보
[매일일보=서태석 기자]
"경찰 헬기가 날고, 폐타이어 타는 연기가 하늘로 치솟고, 경찰은 농성건물 뒷쪽으로 진입하고"경찰이 현장 취재기자들의 근거리 접근을 금지시킨 뒤, 본격적으로 진압작전에 돌입했다. 노조원들은 죽음을 각오하고 있다. 끝까지 공장을 사수한다는 각오다.경찰이 4일 쌍용자동차 노조가 점거하고 있는 도장2공장 진입을 개시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께 경기 평택공장 내부에 배치한 2500여명의 병력을 도장공장과 최대한 밀착시켜 전진 배치하고 도장공장과 연결된 복지동 입구까지 확보했다.경찰은 이날 오후 1시께부터는 4대의 헬기를 상공에 띄워 공중 진입을 시도했다. 4대의 헬기는 도장공장을 중심으로 주변을 돌았고 수송이 가능한 대형헬기 1대는 조립 3,4라인 공장 옥상과 수직거리로 20m까지 근접해 경찰 투입에 적절한 장소를 물색했다. 이 대형헬기에는 경찰특공대가 탑승했다.
조립3,4라인은 오후 3시 현재 노조원들과 경찰이 대치중인데, 노조는 경찰의 진입에 저항하기 위해 폐타이어를 태우는 등 최후의 저지선을 지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경찰은 추락방지용 매트리스를 준비했지만 용삼참사와 같은 대형 참사가 발생하기 일보직전이다.시민들은 '도장공장 진입 타이밍'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지금까지 잘 참아왔던 공권력의 쌍용차 진압작전이 클린턴 전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하고 있는 시간에, 절묘한 타임에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누리꾼들은 "클린턴의 방북을 사전에 발표하지도 않는 이유도, 클린턴의 비행기가 북한영공에 나르고 있을 시간에 맞추어 쌍용자동차 진압하는 이유도, 북미간의 협상과 미국의 굴욕적 협상태도는 철저히 국민들의 관심밖의 사안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라면서 "한.미간에 클린턴 방북과 쌍용차 진압시간까지 사전에 조율한것 같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즉, 미국이 대외적으로 발표한 클린턴 전 미국대통령 방북 목적은 여기자 석방 교섭이지만 결국은 북한의 요구보다 더 고위급을 보내면서 미국이 완전 백기를 든 셈인데, 북미 간에 직접대화가 성사되고 있으나 남한은 이른바 '왕따 당하고 있다'는 국민적 반발을 의식해서 현 정부가 뭔가를 또 터뜨려야 하는데 그게 바로 쌍용자동차 공장에 대한 진압작전이라는 주장이다.이에 한 누리꾼은 "결국 국가에서 임명한 쌍용차 법정대리인은 이명박의 허수아비로 협상결렬을 위해 형식적 협상에 임하고, 협상을 깨기위한 협상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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