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적 유기성 더해 마케팅 변화…구매 혜택도 강화
[매일일보 정두용 기자]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장 포화에 대응해 노트북 사업 비중을 높이고 있다. 신제품 기능 향상과 함께 마케팅 방법도 변화를 줘 사업 외연 확대를 노린다. 갤럭시 생태계에 노트북을 추가한 만큼, 판매 방식에서도 이동통신사 유통망을 적극 활용하는 모습이다.
2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SK텔레콤·KT·LG유플러스를 통해 ‘갤럭시 북’ 시리즈를 판매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최초로 노트북 단독 언팩 행사를 열고 해당 제품을 공개했다. 갤럭시 북 시리즈는 지난 14일 국내를 비롯해 미국·영국·독일 등에서 공식 출시됐다.
갤럭시 북 시리즈는 △슈퍼 AM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S펜을 지원하는 투인원(2-in-1) 노트북 ‘갤럭시 북 프로 360’ △초슬림∙초경량 디자인의 ‘갤럭시 북 프로’ △컴포트 디스플레이·듀얼 SSD·풀 포트를 지원하는 ‘갤럭시 북’ 등 총 3종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신제품에서 갤럭시 생태계와 노트북과의 연계를 대폭 강화했다. 스마트폰·태블릿·웨어러블 등 다양한 갤럭시 기기들과 쉽고 빠르게 연동된다는 점이 이번 제품의 가장 큰 특징으로 꼽힌다. 노트북 최초로 ‘갤럭시 북 스마트 스위치’도 지원, 이전 노트북의 파일이나 앱·환경설정 등을 새 제품에 간편하게 전송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에 이은 차세대 플랫폼으로 노트북을 주목하고 있다. 기능적 유기성뿐 아니라 판매 방식에서도 스마트폰처럼 이통3사의 유통망을 적극 활용 중이다. 이번 제품은 5G·LTE 통신도 지원해 이통3사와의 시너지 확대가 가능하다. 미스틱 블루 13.3형 모델 등은 유심(USIM) 탑재할 수 있어 어디서든 이통3사가 구축한 통신망을 통해 인터넷에 연결된다. 이통3사 입장에선 노트북을 통한 ‘스마트 기기 요금제’ 가입자 확보를 노릴 수 있다.
이통3사 유통망을 통해 갤럭시 북 시리즈를 구매하면 기기 할인과 요금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KT의 경우 요금제에 따라 30만원 수준의 공시지원금도 제공하고 있다. 이통3사는 이번 제품의 사전 판매를 지난 13일까지 진행하며 다양한 사은품을 제공하는 등 삼성전자와의 협력을 강화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이밖에도 기존 유통망인 쿠팡·위메프 등 온라인 오픈 마켓과 전국 삼성 디지털프라자·하이마트·전자랜드 등 오프라인 매장의 구매 혜택도 내달 30일까지 제공하고 있다. 모든 고객에 △한컴 삼성 오피스 팩 △‘곰캠 프로 & 곰 믹스프로’ 3개월 이용권 △‘삼성에듀’ 최대 1년 무료 수강권 △‘밀리의 서재’ 3개월 이용권 △‘폴인’ 100일 이용권 △KT OTT ‘시즌(Seezn)’ 90일 무료 체험권 등을 제공한다. ‘갤럭시 북 프로 360’를 구매하면 S펜 사용성을 극대화해 주는 ‘클립 스튜디오’ 1년 무료 이용권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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