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가 26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 마련된 새로운 형사사법 제도를 조속히 안착시켜 국민의 불편을 덜어 드리고, 국가의 반부패 대응 역량도 반드시 유지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검찰조직이) 국민이 아닌 조직 편의적인 관행과 논리로 업무를 수행해 왔다는 지적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검찰의 모든 업무 수행에서 '국민과 인권'을 중심에 두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반부패 역량'은 여권서 추진하는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설립과 직결된 문제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사임 직전인 지난 3월 대구 고·지검을 방문한 자리에서 "정치·경제·사회 제반에 있어서 부정부패에 강력히 대응하는 것은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고 국가와 정부와 헌법상 의무"라며 중수청을 겨냥해 "지금 진행 중인 소위 '검수완박'은 부패를 완전히 판치게 하는 '부패완판'으로서 헌법 정신에 크게 위배되고 국가와 정부에 헌법상 피해를 초래하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