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르노, 전기차 개발 위해 中 완성차 업체 맞손
매일일보 = 김성지 기자 | 중국 기업 약진·전동화 등 세계 자동차 시장의 격변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이 연합 전선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기술 교류를 통해 불확실성을 줄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완성차 업체들이 동맹 관계 구축을 본격화한다.
현대자동차는 미국 최고 완성차 업체 제너럴모터스(이하 GM)와 손잡았다. 양사는 글로벌 3위, 5위에 위치한 완성체인 만큼 내연 기관, 친환경 에너지, 전기·수소 기술 등 차량 관련 모든 과정에서 협력 관계를 구축한다. 배터리 원자재와 철강, 기타 소재 등 원재료를 공동 발주하는 통합 소싱 방안도 검토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현대차와 GM은 글로벌 주요 시장 및 차량 세그멘트별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기회를 탐색할 것”이라 말했다.
현대차는 구글의 자율주행 자회사인 웨이모(Waymo)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아이오닉5에 6세대 완전 자율주행 기술 ‘웨이모 드라이버’ 적용해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 ‘웨이모 원(Waymo One)’에 투입한다. 현대차는 하드웨어 이중화, 전동식 도어와 같은 자율주행 특화 사양을 적용해 아이오닉5를 웨이모에 인도할 예정이다.
KG모빌리티(KGM)와 르노는 중국 기업과의 함께 친환경차 개발 박차를 가한다. KGM은 중국 체리자동차의 플랫폼 라이선스 도입을 통해 준대형과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새로운 모델을 개발한다. 또 전기차와 관련해서는 중국 최대 전기차업체인 비야디(BYD)와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토레스EVX에 중국 BYD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했다.
르노코리아는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의 중형급 쿠페형 SUV ‘폴스타4’를 2025년부터 부산공장에서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폴스타는 2017년 모기업인 중국의 지리자동차와 합작해 전기차 전용 브랜드로 독립한 회사다. 폴스타는 전문 인력보유와 수출항이 근접하다는 지리적 위치 등 여러 요건을 고려해 부산공장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르노코리아와 지리그룹과의 협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리그룹은 르노코리아의 지분 34%(2460억원)를 인수하며 르노코리아 2대 주주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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