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농기계, AI로보틱스, 스마트 파밍 3개 존 구성
자율주행 농기계 VR체험존 등 180평 규모 부스 조성
매일일보 = 김혜나 기자 | 국내 최대 규모의 농기계자재 박람회인 ‘대한민국 국제 농기계자재 박람회(키엠스타, KIEMSTA)가 막을 올렸다.
대동은 이번 박람회에서 국내 농업의 인공지능(AI) 대전환 청사진을 제시했다. AI를 기반으로 만들어가는 미래농업 기술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미래농업 리딩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진다는 목표다.
30일 찾은 대구 엑스코 컨벤션센터는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키엠스타는 지난 1992년부터 격년제로 진행되는 농기계자재 박람회다. 올해는 30여개국, 450여개 업체가 참여해 다양한 국내외 농기계자재를 만나볼 수 있었다.
부대행사로는 △디지털농업 및 노지 스마트팜 현황과 전망을 논의하는 ‘국제학술 심포지엄’ △스마트팜 기자재 산업의 글로벌시장 진출방안 모색을 위한 세미나 △지속 가능한 축산업을 위한 국내외 축산 기술과 정책을 소개하는 ‘축산환경 국제심포지엄 및 학술대회’ △농업용로봇 경진대회 △경품 이벤트 등도 열렸다.
대동은 ‘미래농업 리딩 기업 대동, AI 기술과 로보틱스로 한 발 앞서갑니다’라는 주제로 약 180평 규모의 부스를 마련했다. 부스에선 5대 미래사업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농기계존 △AI 로보틱스존 △스마트 파밍존을 운영했다.
우선, 스마트 농기계 Zone에는 지난해 업계 최초로 자율주행 국가시험을 통과해 인증을 받은 자율주행 3단계 기술을 채택한 ‘이앙기-트랙터-콤바인’이 전시돼 있었다. 국내 최대 마력인 142마력의 HX트랙터, 올해 4월 글로벌 동시 론칭한 60~70 마력대의 GX트랙터, 수확량 모니터링이 가능한 6조 콤바인 DH6135모델 등이다.
대동은 농기계 자율주행 기술의 우수성과 작업 효율성에 대해 관람객의 관여도 및 이해도를 높이고자 자율주행 셋팅부터 주행 및 작업 등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자율주행 VR체험존을 마련했다. VR체험존은 자율주행 기술을 체험하려는 관람객으로 북적였다.
AI 로보틱스 Zone에서는 로봇 기술을 탑재한 농업용 로봇 2종(운반, 방제)을 공개했다. 운반로봇은 작업자의 조작 최소화에 초점을 맞춰, △자율주행 운반로봇 △유선(와이어) 추종운반로봇으로 개발됐다. 전동 기반으로, 소음과 매연 등 불편함이 없는 게 장점이다. 리프트와 덤프 기능으로 화물 운반아 쉽고 최대 300kg까지 적재가 가능하다.
스마트 파밍 Zone에서는 최소 자원으로 양질의 농산물을 최대 수확하는 스마트 파밍(Farming) 기술을 탑재한 AI 식물 재배기 2종(가정용, 상업용)을 만나볼 수 있었다. 모니터링 카메라가 씨앗 캡슐코드를 자동 인식해 씨앗 종류를 파악하고, 알맞은 온·습도, 영양액 수준, 조도 등을 자동으로 제어해 노동력 투입을 최소화한다. 스마트 모빌리티와 소형 건설장비(CCE) 제품, 농업 GPT ‘AI 대동이’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LS엠트론 부스에는 MT9이 전시돼 있었다. 이 트랙터는 최대 143마력을 발휘하고, 연비와 효율이 높은 이탈리아 FPT엔진이 장착됐다. 아울러 듀얼 클러치 트랜스미션(DCT)을 적용해 전후진 32단 변속·자동 8단 변속 수행이 가능하면서도 연비와 유지보수 비용은 크게 줄였다. 전자식 유압밸브와 조이스틱, 전자식 비례제어 밸브, 경심 센서를 탑재한 만큼 세밀한 작업기 조정과 경심 제어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TYM의 트랙터 주력 제품 ‘T115’는 중저속 RPM에서도 고출력·고토크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해 고강도 작업에 적합하다. 주 변속 레버에 D클러치와 파워시프트를 적용해 버튼으로 쉽게 변속할 수 있고, 전자식 유압 제어 시스템도 버튼으로 여러 기능을 신속하고 간편하게 조정할 수 있다. 승·하차를 돕는 에스코트 기능 등 작업자의 편의를 위한 성능도 갖췄다.
이날 트랙터 등을 살펴보기 위해 박람회를 찾았다는 한 농민은 “트랙터를 비롯해 다양한 회사들의 제품을 한 자리에서 살펴보고 정보를 접할 수 있어 편리했다”며 “제품뿐만 아니라 작물 재배 정보 등 농업에 필요한 지식들도 알게 돼 만족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