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콘서트, 라방, 새벽배송…비대면 소비 위해 협력
디지털 기술과 모바일 콘텐츠 익숙한 MZ세대가 주요 타겟
[매일일보 강소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소비 트렌드가 빠르게 자리 잡으면서 유통업계도 발 빠른 대처에 나서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유통채널들은 최근 비대면 소비 트렌드에 맞춰 활발히 업무협약(MOU)을 진행하고 있다. MOU를 체결하는 이유는 비대면 소비 트렌드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향후 소비 주축으로 꼽히는 디지털 기술과 모바일 콘텐츠가 가장 익숙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 1981~2003년생)를 사로잡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홈쇼핑과 KT는 지난 4월 27일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시즌(Seezn)을 중심으로 ‘미디어 콘텐츠 공동 기획’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시즌은 OTT 업계 최초로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 ‘쇼핑Live(쇼핑라이브)’를 선보이고, 홈쇼핑 3개사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양사는 MOU를 통해 온라인 콘서트·팬미팅 등의 공연 공동 투자 및 기획과 웹 드라마·예능 신규 프로그램 공동 제작, 기타 콘텐츠 제휴 등을 위해 상호 협력하게 됐다. 지난달 29일 음악 예능 프로그램 ‘히든트랙’의 ‘스페셜 콘서트’ 관람권을 모바일TV 단독 라이브로 첫 판매 했다.
이보연 롯데홈쇼핑 콘텐츠부문장은 “MZ세대가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35.4%로 향후 사회를 이끌어 갈 주도 세력으로 꼽힌다”며 “모바일 콘텐츠에 가장 익숙한 MZ세대 영향력이 확산되고 있는 만큼 이번 ‘히든트랙 스페셜 콘서트’를 시작으로 이들의 니즈에 맞춘 모바일 콘텐츠와 서비스를 다각도로 기획해 선보일 예정”이라 말했다.
NS홈쇼핑은 지난 4월 12일 MCN(다중 채널 네트워크) 커머스 전문기업 모노라이트와 라이브커머스(라방)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제휴를 통해 상품 편성을 확대하는 등 판매 채널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정유찬 NS홈쇼핑 라이브커머스사업부 이사는 “지난해 N라방를 통해 고객들의 다양한 관심과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유튜브 중심의 미디어 커머스 노하우가 있는 모노라이트와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향후 보다 차별화된 커머스 사업의 질적 성장을 이끌고자 한다”고 말했다.
새벽배송의 원조라 불리는 마켓컬리와 대한통운은 지난 4월 27일 ‘샛별배송 전국 확대 물류 협력’ 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협력을 통해 대전광역시, 세종특별시, 천안시, 아산시, 청주시 등 충청권 5개 도시에 샛별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반기는 영남과 호남 등 남부권까지 대상 지역을 넓혀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