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황인욱 기자] SC제일은행은 지난 7일 모기업인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의 글로벌 거시경제 전문가들과 함께 국내 금융회사 및 일반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국내외 경제동향을 전망하고 논의하는 ‘2021 하반기 글로벌 리서치 브리핑(Global Research Briefing)’ 행사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이 행사는 코로나19 유행 지속에 따른 방역지침 준수를 위해 유튜브 실시간 생중계를 통한 비대면 온택트(Ontact)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국내 200여 개 금융회사 및 일반기업 자금·전략 담당자 200여 명이 함께했다.
온라인으로 참석한 고객들은 백신 접종 본격화로 기대되는 경기회복에 대한 전망과 인플레이션을 적절한 수준으로 관리하기 위한 각국 중앙은행의 정책에 대한 SC그룹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실시간 채팅으로 질문을 쏟아냈다. 특히 글로벌 경제의 회복세는 지속되고 있으나 회복 속도와 국가별 회복 편차가 매우 큰 상황에서 각 기업의 해외 비즈니스에 미칠 영향에 대한 질문과 대답이 이어졌다.
이날 행사에는 박종훈 SC제일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전무)의 진행으로 SC그룹 리서치 글로벌 헤드인 에릭 로버트슨(Eric Robertsen), SC그룹 범중화권 및 북아시아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딩 슈앙(Ding Shuang), SC그룹 커머더티(원자재) 리서치 글로벌 헤드인 폴 호스넬(Paul Horsnell)이 강연자로 나섰다. 이들은 경기회복과 경제정책 정상화에 따른 전 세계 주요 지역별 경제성장과 유가, 원자재 시장 전망 그리고 중국 경제의 주요 이슈 등을 주제로 각각 강연했다.
에릭 로버트슨은 “미 연준을 비롯한 주요 국가의 중앙은행들이 통화정책의 정상화를 언급하기 시작했다”며 “점진적인 통화정책의 정상화가 세계 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종훈 전무는 “우리나라의 경우 가계부채, 자산가격 상승의 이유로 미국보다 먼저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로 한국은행이 금리를 추가적으로 가파르게 올리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급작스런 유동성 축소로 경기가 위축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미 당행은 미국이 내년에 양적완화를 축소하고 2023년에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최근 시장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금리인상을 시장에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