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X식품 이종간 콜라보 ‘봇물’…“MZ세대는 한정판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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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X식품 이종간 콜라보 ‘봇물’…“MZ세대는 한정판이 좋아”
  • 최지혜 기자
  • 승인 2021.07.12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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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판 굿즈로 잠재고객 MZ세대와 소통한다"
팔도, 비빔면 슬리퍼·티셔츠, 왕뚜껑 모자 '완판'
팔도에서 출시한 콜라보 한정판 제품들. (왼쪽부터)팔도BB크림면, 비빔면 슬리퍼, 왕뚜껑 모자. 사진=팔도 제공
[매일일보 최지혜 기자] 패션·뷰티와 식품업계의 한정판 콜라보 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잠재 고객인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에 출생한 세대)의 눈도장을 찍기 위한 제품들이다. 각 업계는 이 같은 이종간 콜라보 제품을 한정판으로 소량 출시해 MZ세대와 소통한다는 전략이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MZ세대를 겨냥한 패션·뷰티와 식음료업계의 한정판 콜라보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패션브랜드와 협업한 식음료 제품과 식음료브랜드와 협업한 패션·뷰티제품은 한정판으로 소량 생산되거나 마케팅 제품으로 제공된다. 이 같은 콜라보 제품은 재미있는 신제품을 소비해 보는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식품기업 팔도는 패션·뷰티 업계와의 콜라보 제품을 가장 활발히 내놓고 있다. 팔도는 지난해 스포츠 브랜드 FCMM와 협업해 ‘비빔면 티셔츠’를 선보이고 1000세트 한정 판매했다. 뷰티브랜드 미샤와 손잡고 ‘팔도BB크림면’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어 ‘팔도BB크림면X블랑비비 세트’ 기획세트도 한정 판매했다. 올해에는 ‘비빔면 슬리퍼’를 선보였다. 비빔면 슬리퍼는 판매 제품이 아닌 증정품으로 구성했다. 카카오쇼핑라이브를 통해 팔도비빔면 기획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한정 제공됐다. 비빔면 슬리퍼를 설명하는 팔도 공식 인스타그램 게시물의 댓글과 후기에는 ‘한정판은 사야지’, ‘주문완료했습니다’, ‘탐난다’ 등의 반응이 나타났다. 지난달에는 ‘왕뚜껑’을 통해 의류를 제작했다. 동광인터네셔날의 여성복 브랜드 숲(SOUP)과 손잡고 한정판 모자를 제작한 것. 모자의 캡 부분에는 라면 국물에 젖은 듯한 디자인이 적용됐다.
롯데푸드는 지난달 ‘돼지바’의 패키지에 패션 브랜드 널디의 로고를 넣었다. 반대로 널디는 돼지바를 이용한 한정판 콜렉션을 선보였다. 돼지바 컬렉션은 에어팟 케이스·티셔츠·양말·슬리퍼 등 14종으로 구성됐다.
(왼쪽)네파 키즈와 하리보가 협업한 네파 키즈X하리보 캡슐컬렉션과 널디의 돼지바 컬렉션 제품 관련 이미지. 사진=각사 제공
패션업계에서도 식음료 브랜드와 협업해 한정판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한섬의 여성복 브랜드 SJSJ는 지난달 음료 썬키스트와 협업한 콜렉션을 내놨다. ‘SJSJ 썬키스트’ 콜렉션은 티셔츠·스커트·원피스·가방·모자·샌들 등 22종으로 구성됐다. 이들 제품에는 썬키스트의 로고와 빈티지 포스터 등의 프린트와 디자인이 적용됐다. 지앤코의 여성 패션 브랜드 써스데이 아일랜드는 지난달 동원F&B의 ‘쿨피스’와 콜라보한 한정판 제품 라인을 출시했다. 이 라인은 재킷·데님·오버롤·원피스·티셔츠·팬츠 등의 제품으로 구성됐다. 동원F&B도 콜라보를 기념해 한정판 스페셜 쿨피스 2종을 선보였다. 네파 키즈는 지난 5월 어린이날을 기념해 젤리 브랜드 하리보와 협업한 ‘네파 키즈X하리보 캡슐컬렉션’을 내놨다. 하리보의 캐릭터 ‘골드베어’와 로고를 디자인에 적용해 트레이닝 세트·티셔츠·원피스·신발·크로스백·모자 등의 제품을 한정 출시했다. 팔도 관계자는 “현재까지 팔도가 한정 출시한 제품들은 모두 완판을 기록해 왔지만 이들 제품은 매출 신장이 아닌 잠재적 소비력을 가진 MZ세대와 소통하고 이들에게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한 마케팅적 측면에서 제작한다”며 “실제 콜라보 제품들은 ‘펀(재미)’한 감성을 콘셉트로 디자인해 MZ세대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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