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직후 1998년 실적도 추월
[매일일보 강준호 기자] 경상수지가 17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상반기 흑자는 외환위기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72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월간 역대 최대였던 전월의 86억4000만달러보다 14억달러 줄었지만 지난해 1월 9억6880만달러 적자에서 2월 5억5730만달러 흑자로 돌아선 뒤 17개월째 흑자다.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297억7000만달러에 달했다. 이는 1년 전(137억5000만달러)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은 물론 외환위기 때인 1998년 상반기(221억달러)의 역대 최대치 기록도 뛰어넘었다.지난달 상품수지의 흑자규모는 전월의 72억7000만달러에서 50억2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수출은 453억6000만달러(본선인도가격(FOB) 기준)로 전년 동월보다 3.1% 감소했지만 수입도 3.4% 줄어든 403억3000만달러에 그쳤다.수출을 통관기준으로 보면 467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0% 감소했다. 선박(9.1%), 반도체(6.6%), 화공품(7.1%) 등의 수출은 늘었으나 디스플레이패널(-17.1%), 철강제품(-9.4%), 석유제품(-7.2%) 등은 줄었다.국가별로는 중동 수출이 1년 전보다 23.1% 크게 줄었다. 일본(-17.0%)과 동남아(-1.9%)에 대한 수출도 감소했다. 반면 중남미(19.0%)를 중심으로 유럽연합(EU, 13.0%), 미국(5.7%), 중국(5.3%) 등에 대한 수출은 늘어났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