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경상수지 흑자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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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경상수지 흑자 역대 최대
  • 강준호 기자
  • 승인 2013.07.30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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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위기 직후 1998년 실적도 추월
[매일일보 강준호 기자] 경상수지가 17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상반기 흑자는 외환위기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72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월간 역대 최대였던 전월의 86억4000만달러보다 14억달러 줄었지만 지난해 1월 9억6880만달러 적자에서 2월 5억5730만달러 흑자로 돌아선 뒤 17개월째 흑자다.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297억7000만달러에 달했다. 이는 1년 전(137억5000만달러)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은 물론 외환위기 때인 1998년 상반기(221억달러)의 역대 최대치 기록도 뛰어넘었다.지난달 상품수지의 흑자규모는 전월의 72억7000만달러에서 50억2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수출은 453억6000만달러(본선인도가격(FOB) 기준)로 전년 동월보다 3.1% 감소했지만 수입도 3.4% 줄어든 403억3000만달러에 그쳤다.수출을 통관기준으로 보면 467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0% 감소했다. 선박(9.1%), 반도체(6.6%), 화공품(7.1%) 등의 수출은 늘었으나 디스플레이패널(-17.1%), 철강제품(-9.4%), 석유제품(-7.2%) 등은 줄었다.국가별로는 중동 수출이 1년 전보다 23.1% 크게 줄었다. 일본(-17.0%)과 동남아(-1.9%)에 대한 수출도 감소했다. 반면 중남미(19.0%)를 중심으로 유럽연합(EU, 13.0%), 미국(5.7%), 중국(5.3%) 등에 대한 수출은 늘어났다.
지난달 수입(통관기준)은 407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3.0% 줄었다. 자본재와 소비재가 각각 3.0%, 2.1% 늘었음에도 원자재가 6.5% 감소했기 때문이다.서비스수지는 건설수지(13억4000만달러)와 운송수지(9억3000만달러) 흑자 영향으로 전월(11억3000만달러)과 비슷한 수준인 11억8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본원소득수지 흑자규모는 배당과 이자수지 개선으로 전월의 1억9000만달러에서 9억6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이전소득수지도 4000만달러 흑자에서 7000만달러로 증가했다.상품·서비스의 거래가 없는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의 유출초 규모는 전월 115억8000만달러에서 49억달러로 급감했다. 상반기 전체 유출초 규모는 301억1000만달러다.직접투자는 전월과 비슷한 수준인 13억8000만달러 유출초를 시현했다. 증권투자의 유출초 규모는 외국인 주식투자의 큰 폭 순유출로 전월 11억7000만달러에서 52억9000만달러로 크게 확대됐다.파생금융상품은 전월 6억5000만달러 유입초에서 9억4000만달러 유출초로 전환했다.기타투자의 유출초 규모는 금융기관의 차입금 상환 축소와 대출회수 등으로 전월 85억3000만달러에서 14억7000만달러로 크게 축소됐다. 준비자산은 41억6000만달러 감소했다.외국의 부동산 매매대금, 국외 이주비 등을 포함한 자본수지는 1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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