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최지혜 기자] 동원F&B는 기업 활동 전반에 환경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필(必)환경’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플라스틱 저감화, 친환경 사내 캠페인 등 지속가능한 경영활동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동원F&B는 이달 전국 ‘동원샘물’ 대리점에 폐페트병으로 만든 친환경 유니폼을 배포했다. 이번에 배포한 친환경 유니폼은 투명 폐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업사이클링 의류다. 유니폼 1벌당 14개의 500mL 폐페트병이 활용됐다. 회사는 친환경 유니폼 약 500여벌을 배포해 현장 임직원들이 지속가능한 기업 활동을 함께 실천해나가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번 유니폼은 예비 사회적 기업 그린앤프로덕트와 협업을 통해 제작됐다. 유니폼에 적용된 소재는 신축성, 착용감을 갖췄으며 가벼운 것이 특징이다. 유니폼는 지퍼 주머니와 펜꽂이 등 수납 기능이 있다. 유니폼 뒷면에는 환경 보호 메시지를 담은 동원F&B의 필(必)환경 로고를 삽입했다. 회사는 향후 폐페트병을 활용한 다양한 친환경 굿즈를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해 3월에는 신선식품 포장에 사용되는 아이스팩 대신 사용 가능한 ‘동원샘물 프레쉬’를 선보였다. 고객이 마실 수 있는 샘물을 얼려 보냉재로 활용한 것이다. 신선식품 포장에 쓰이는 아이스팩은 플라스틱 성분의 아이스젤이 들어있어 재활용이 불가능하고 싱크대나 하수구에 버릴 경우 환경오염의 원인이 된다.
동원샘물 프레쉬에 들어있는 생수는 시판되고 있는 제품과 동일한 물이다. 따라서 별도로 보관했다가 음용이 가능하다. 또 동원샘물 프레쉬의 페트병은 100% 재활용·재사용이 가능하며 플라스틱 저감화를 지속해 2013년 환경부로부터 환경성적표지 인증을 받았다. 페트병의 무게를 12.9% 줄여 국립산립과학원의 측정 기준으로 연간 소나무 837만 그루를 심는 환경보호 효과를 인정받은 결과다.
또 일반 소비자 판매용 동원샘물 제품과 달리 환경 보호 메시지를 담은 라벨을 부착했다. 라벨을 페트병에서 쉽게 뗄 수 있도록 제작해 분리수거가 더욱 편리하다.
동원F&B 관계자는 “동원샘물 프레쉬는 환경 보호도 실천하고 고객들에게 편리함도 제공할 수 있다”며 “최근 사회적으로 환경보호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만큼 많은 업체들이 동원샘물 프레쉬를 통해 필환경 경영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동원F&B는 플라스틱 용기를 없앤 친환경 조미김 ‘양반 들기름김 에코패키지(Eco-Friendly Package)’도 선보였다. 회사는 이 제품의 판매로 플라스틱과 종이를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
양반 들기름김 에코패키지는 지난해 7월 출시 이후 1년 동안 약 500만봉 이상 판매됐다. 제품은 유통 과정에서 충격을 줄이기 위해 동봉되는 플라스틱 용기를 제거했다. 이에 더해 제품 포장 부피까지 줄여 비닐과 종이박스 등 포장 쓰레기를 기존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절감했다.
이를 통해 회사는 연간 약 27t의 플라스틱과 약 110t의 종이 폐기물을 절감했다. 이는 각각 동원샘물 500mL 페트병 약 193만개, A4용지 약 2200만장에 달하는 양이다.
제품은 국내 조미김 최초로 ‘레이저 컷팅 필름’을 도입해 제품을 뜯는 과정에서 조미김이 함께 찢어지는 문제를 해결했다. 레이저 컷팅 필름은 고열의 레이저로 필름 겉면에 작은 구멍들을 내 점선을 만들어 쉽게 찢어지도록 만든 포장재다. 동원그룹의 종합포장재 기업 동원시스템즈와 2년여간의 연구를 통해 개발됐다.
동원F&B는 최근 ‘양반김’의 다른 품목에도 에코패키지를 적용한 ‘양반 명품김 에코패키지’를 선보이는 등 친환경 제품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동원F&B는 조미김 에코패키지 라인업을 점차적으로 확대해 2023년까지 연간 약 200t의 플라스틱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사내 임직원들이 스스로 친환경 행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릴레이 챌린지를 운영하고 있다. 임직원들이 실생활 속에서 이면지 활용, 텀블러 사용, 분리수거 생활화, 잔반 줄이기, 화분 가꾸기 등을 실천하고 사내 온라인 게시판에 공유한 뒤, 다음 참가자를 지목하는 릴레이로 친환경 활동 참여를 독려하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