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무더위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섣불리 여행을 떠나기도 조심스러운 요즘이다. 그렇다면 쾌적하고 특색 있는 공간 전시장으로 나들이를 추천한다. 가족, 연인, 친구 등과 함께 무더위를 피할 수 있고 문화예술로 감성 충전의 즐거움까지 누려볼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전시 애호가는 물론 각계에서 극찬하는 전시회가 있다. 동양의 디즈니라 불리는 98세 카게에(그림자 회화) 거장 후지시로 세이지의 빛과 그림자의 판타지 전이다. 카게에는 밑그림을 그리고 잘라 셀로판지를 붙이고, 조명을 스크린에 비춰 색감과 그림자로 표현한 작품을 말한다. 라이팅 간판 광고의 효시이며, 버스 정류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라이팅 광고 매체의 모티브다.
전시장에는 희망, 사랑, 공생을 주제로 한 동심 가득한 작품과 성화를 포함한 160여 점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다섯 군데에 설치된 수조와 모니터를 통해 펼쳐지는 신비로움을 경험할 수 있으며, 작가의 다양한 작품 세계도 볼 수 있다.
더불어 배우 최무성의 내레이션과 음악가 전영준의 음악이 어우러진, 동화를 듣는 즐거움도 있다. 오디오 가이드 수익금 일부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인재양성사업에 기부한다.
전시를 관람한 교육 관계자는 “창의와 인성은 물론 문화예술, 융복합 교육 프로그램으로 적합하다”면서 “올 여름 학생들의 방학 예술 체험으로도 가장 좋겠다”고 칭찬했다.
입소문을 타고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도 판타지, 기쁨, 슬픔, 황홀함, 모두가 있는 전시, 어릴 때 간직했던 꿈속, 영원히 잊지 못할 동화 세계로의 초대, 처음 느껴본 신비로운 경험, 온 가족이 즐기는 전시, 연인, 친구와 함께 관람하기 가장 좋은 전시라는 호평을 남겼다는 것이 전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전시 주최자는 “카게에 특성상 홍보물 이미지로는 작품의 재료나 특수한 기법이 전달되지 않으므로 직접 방문해 감상하고, 감동과 진가를 경험해 보시길 바라며, 98세 작가 후지시로의 동심이 가득한 빛과 그림자의 판타지 세계에서 즐거움과 희망을 얻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는 올해 10월 12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오후 1시 사이에는 36개월 미만 아이와 유모차도 함께 입장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