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4일 남북미 관계 개선의 물꼬를 위해 개성공단을 재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개성공단에 맥도날드를 열자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민주당이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송 대표는 이날 오전 4시 15분 온라인으로 진행된 포럼에서 "개성공단은 북한을 변화시킬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이자 남북미 간 신뢰를 다시 쌓아나갈 수 있는 대들보와 같다"며 "개성공단을 재개하면 북한의 대중국 의존도를 낮출 것이다. 여기에 더해 미국이 투자에 나선다면 이는 미국이 북한을 침공하지 않겠다는 상징적 요소로도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송 대표는 이어 "평화를 지키고 준비태세를 확립하기 위한 한미연합훈련이지만, 북한은 이러한 우리의 주장을 믿지 못하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만일 '맥도널드'가 개성공단에 지점을 연다면 한미연합훈련이 방어적 차원의 군사훈련이라는 것을 북한도 수용할 것"이라고 했다.
송 대표는 또 "바이든 행정부 들어 북한이 중대한 도발을 하지는 않았지만 악화하는 북한 내 경제 상황으로 인해 언제든 도발 카드를 꺼낼 수 있다"며 "(북한에) 조속히 인도적 지원이 고려돼야 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최고의 방법은 북한을 제2의 베트남으로 만드는 것이다. 베트남이 미국과 수교 후 동남아에서 중국 확장 전략을 견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는 미국이 고려해볼 만한 선택지"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