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계, 비인기스포츠 전폭 지원…국위선양에 힘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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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계, 비인기스포츠 전폭 지원…국위선양에 힘 보탰다
  • 김명현 기자
  • 승인 2021.08.04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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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기업들, 뚝심있는 후원 통해 올림픽 성과 기여
현대차그룹, 37년째 양궁 지원…韓 양궁 세계 최강으로 우뚝
SK‧한화, 펜싱‧사격 등 지원…대한항공·LS·포스코, 장기후원 빛나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 한국 선수단이 입장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명현 기자]재계가 비인기 스포츠 종목에 전폭적으로 지원하면서 국위선양에 일조하고 있다. 선수들의 피땀어린 노력과 더불어 든든한 후원자가 돼 준 한국 기업들의 존재감이 2020 도쿄올림픽 현장에서 빛나고 있다는 평가다. 4일 재계 등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은 탄핵정국 여파에 따른 스포츠지원 위축에도 불구, 비인기 종목 후원을 지속하며 올림픽 성과에 보탬이 됐다는 분석이다.
우선 한국 양궁은 2020 도쿄올림픽에서 5개의 금메달 중 4개를 쓸어 담으며 새 역사를 썼다. 여자 단체전 9연패, 남자 단체전 2연패를 석권하며 한국 양궁이 세계 최강임을 다시 한번 입증한 셈이다. 조력자 역할을 자처한 현대차그룹은 변방에 머물던 한국 양궁이 1위 자리에 올라 이를 수성하기까지 37년째 체계적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도쿄올림픽에서 △고정밀 슈팅머신 △점수 자동 기록 장치 △비전 기반 심박수 탐지 △딥러닝 비전 인공지능 코치 △선수 맞춤형 그립 등 5대 분야에서 기술을 지원했다. 그간 양궁에 지원한 액수는 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주류 종목으로 큰 관심을 끌지 못했던 펜싱은 SK가 약 20년간 재정적 뒷받침을 해왔다. 이는 한국 펜싱이 도쿄올림픽에서 메달 5개(금1·은1·동3)를 수확하며 역대 2번째로 좋은 성적을 거두는 데 기여했다. SK는 2003년부터 올해까지 대한펜싱협회 회장사를 맡아 240억원이 넘는 금액을 후원했다. SK는 핸드볼에도 10년 넘게 지원하고 있다. 앞서 SK핸드볼 전용경기장 건립과 남녀 실업팀 창단, 핸드볼발전재단 설립 등에 1000억원가량을 투입했다. 2002년부터 대한사격연맹 회장사를 맡고 있는 한화그룹은 200억원대의 사격발전기금을 지원했다. 도마 종목의 올림픽 성과에 따라 꾸준한 후원을 이어온 포스코의 노력에도 관심이 쏟아졌다. 포스코는 1985년부터 대한체조협회 회장사를 맡아 37년간 약 210억원을 지원해왔다. 이번 올림픽 남녀 도마 종목에서 한국은 금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대한항공도 배구와 탁구를 수십년간 후원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총재인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은 이달 초 여자배구 대표팀에 사비로 금일봉을 전달하기도 했다. 구자열 LS그룹 회장 역시 13년째 대한자전거연맹 회장을 맡고 있다. 구 회장은 올림픽 성적에 관계없이 사비를 털어 선수와 지도자에게 포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좌우명 : 내일 지구가 멸망할지라도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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