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철강업계, 안전대책도 첨단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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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철강업계, 안전대책도 첨단화
  • 김명현 기자
  • 승인 2021.09.05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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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대책 마련에도 철강업종 잇단 사고
포스코, 산업안전 AI 솔루션 기술 개발
현대제철, 스마트 안전시스템 도입 추진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사진=현대제철 제공
철강업계가 잇단 사업장 사망사고에 첨단 기술을 도입하는 등 안전관리 강도를 높이고 있다. 사진은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사진=현대제철 제공
[매일일보 김명현 기자]철강업계가 사업장 산재사고가 되풀이되자 안전대책 강화에 나섰다.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 활용을 비롯해 대폭적인 인력·예산 투입이 단행될 예정이다. 5일 업계와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2016년부터 올해 7월까지 철강산업 산재사고 사망자는 75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사고 75건 중 53건(71%)이 설비·기계를 운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망사고 세부 원인은 전체 153건으로 조사됐는데, 위험요인을 고려한 작업계획을 수립·준수하지 않은 경우가 79건(52%)으로 가장 많았다. 철강업체들의 사고 대책 마련에도 ‘인재(人災)’성 산재가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철강업계는 재발 방지 대책을 다각도로 강구하고 있다. 국내 대표 철강 기업인 포스코는 지난달 SK텔레콤과 ‘산업안전 및 품질검사 AI 솔루션 기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사업장 안전에 자율주행 로봇과 드론을 활용, 위험·이상징후를 탐지하는 기술을 집중 개발할 계획이다. 양사는 또 유해가스에 의한 작업자 인명 손실을 줄이기 위한 솔루션 개발 및 확산에 협력한다. 앞서 포스코는 ‘스마트 세이프티 볼’을 개발해 현재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스마트 세이프티 볼은 야구공 크기만한 유해가스 감지기다. 작업 개시 전 이를 밀폐된 공간에 던져 넣으면 유해가스를 탐지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통신망을 통해 스마트폰 등에서 사전에 위험 수치를 확인할 수 있어 반복되는 유해가스 사고를 줄이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현대제철도 이동형 CCTV 등 스마트 안전시스템 개발 및 기기 도입에 나섰다. 최근 공장 내 컨베이어 벨트 등 시설 개선 조치와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사업부급 ‘안전보건총괄’ 부서와 품목별 안전조직 신설은 전사 안전보건 분야의 체계적 관리를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동국제강 역시 올해부터 2023년까지 스마트팩토리 2.0 시대를 맞아 공정 지능화를 목표로 AI 기반의 품질관리 모니터링, 무인제어 인프라 구축 등 기술개발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사물인터넷(IoT)을 이용한 환경 안전 플랫폼을 구축해 회사의 안전경영 시스템이 협력사까지 연계될 수 있는 솔루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지난 3일 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KG동부제철 등 4개 철강사와 고용노동부, 한국철강협회 등은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산업안전보건리더회의를 가졌다. 내년 1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앞두고 철강산업 사망사고 현황과 정부 정책 방향, 전문가 의견, 참석 기업의 안전관리 계획 등을 공유 및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 포스코는 산업안전보건리더회의에서 “현장에서 작업절차 등이 지켜질 수 있도록 현장 안전관리 인력을 향후 약 550명까지 증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현대제철은 “안전 관련 예산을 약 1600억원까지 확대해 기계‧설비 등의 위험요인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좌우명 : 내일 지구가 멸망할지라도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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