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최지혜 기자] CJ프레시웨이는 기존 B2B(기업 간 거래)경로를 통해 유통되던 계약재배 농산물의 판로를 대형 식자재 마트로 넓힌다고 7일 밝혔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 5월부터 국내 대형 식자재 마트와 손잡고 상추, 오이, 고추, 감자 등 10종의 농산물을 선보였다. 이달부터는 이를 29종으로 확대해 공급한다. 공급 물량도 초기 약 3t으로 시작해 네 달 여 만에 3배 가까이 증가한 8.6t으로 증가했다. 향후 본격 수확이 예상되는 양파와 대파 등 다양한 제철 농산물 출시도 앞두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이를 위해 ‘농산물 패킹스토리지 센터(PS센터)’의 역할을 확대했다. 기존에는 각 농산물의 업체로부터 상품을 개별 공급받아 품질 관리와 규격표준화가 어려웠다.
그러나 산지에서 구매한 농산물을 PS센터로 모은 뒤 소분, 포장 등 상품화 과정을 거쳐 권역 내 사업장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B2C 판로 확장이 가능해졌다. 한 곳에서 모든 공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품질관리와 규격관리가 가능해 상품성도 높아졌다.
앞서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10월 경기도 광주에 826㎡(250평) 규모의 수도권 PS센터를 가동했다. 이어 지난 3월에는 경상북도 청도에 562㎡(170평) 규모의 동부권 PS센터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회사는 두 곳의 PS센터를 통해 채소, 버섯, 과일류 등 약 100여 품목에 대해 하루 평균 최대 80t의 주문량을 처리할 수 있다.
계약재배 농가 입장에서도 판로 걱정 없이 농사일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됐다. CJ프레시웨이가 직매입하는 물량이 늘면서 유통단계도 줄어들어 비용 절감도 가능해졌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국내 농산물 유통 확대를 통해 농가는 판로개척의 어려움을 덜 수 있고, 기업은 양질의 농산물을 소비자에게 선보일 수 있는 구조인 만큼 지속적인 물량 확대와 다양한 판로 개척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