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대장동 의혹의 핵심인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남욱 변호사의 처남을 비서로 채용한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신의 장난”이라며 야당에서 제기하는 의혹을 부인하고 나섰다.
안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화천대유 토건비리 진상규명 TF 회의에서 “남 변호사의 처가가 제 지역구인 오산이고 그 처남이 제 지역사무실 비서로 있다”며 “저도 수일 전에 지역의 소문을 듣고서 비서에게 전화해 ‘자네 매형 이름이 무엇인가’라고 물어서 비서의 매형이 남 변호사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게 무슨 신의 장난인가, 운명의 장난인가 싶었다”고 했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은 남 변호사의 장인이 보유한 경기도 오산시 땅 개발 특혜 논란을 제기하며 남 변호사의 처남을 비서로 둔 안 의원의 연루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안 의원은 “참 묘한 그림이 그려질 수 있을 것 같다”며 “제가 아무리 해명한들, 오해를 벗기 위한 가장 정확한 방법은 김병욱 TF 단장을 도와서 진실규명에 힘을 보태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안 의원은 국정농단 세력이 대장동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제가 대장동 사건을 최근에서야 관심 가지고 들여다보게 됐는데 국정농단 세력의 변호사인 이경재 변호사가 화천대유 고문으로 들어간 사실을 보고서 숨이 탁 멎었다”며 “이 변호사란 분이 초기에 어떻게 화천대유 고문이 됐을지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또 “2015년 9월 이 변호사가 화천대유 고문이 됐는데 그 시기는 당시 국정농단이 아주 무르익던 시기로, 이분이 고문으로 들어간 것이 국정농단 주범과 무관하지 않다고 보여진다”며 “이 변호사를 수사해서 (화천대유) 몸통으로 들어가는 첫 번째 게이트를 풀어야 한다. 첫 번째 게이트는 이경재”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