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동환 기자] (사)한국문인협회남양주지부(지부장 한정희)와 조지훈문학제운영위원회(운영위원장 이용호)는 지난 20일 제5회 남양주조지훈문학상 조승래시인을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수상작은 조승래 시인의 시집 "어느 봄바다의 활동성 어류에 대한 보고서"이다
본 문학상의 심사를 맡은 이숭원 교수는 조승래시의 주된 관심은 삶에 있으며 생활의 단면을 직관하여 존재의 의미를 탐구하는 특징을 보인다.”고 평했다.
특히 이날의 행사에는 조지훈시인의 마지막제자인 최동호 고려대학교 명예교수(대한민국 예술원회원)와 많은 원로시인들이 참석하여 그 의의를 더했다.
조승래 시인은 수상소감을 통해 "교과서에서 승무僧舞라는 시를 통하여 ‘오동잎 잎새마다 달이지는’ 싯귀를 접할 때가 ‘파르라니 깎은 머리’를 하고 다니던 중학교 시절이었다. 저런 시를 꼭 쓰고 싶다고 흠모해 오던 그 선생님의 이름으로 문학상을 받게 되니 영광스럽고,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이제 남은 길은 시와 더 가까이 하며 독자들의 가슴에 오래 남을 좋은 시를 지어야겠다고 다잡아 결심을 한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조 시인은 경남 함안 출생으로 2010년 『시와시학』으로 등단했다. 시집 『몽고조랑말』『내생의 워낭소리』『타지 않는 점』『하오의 숲』『칭다오 잔교 위』『뼈가 눕다』 『어느 봄바다 활동성 어류에 대한 보고서』, 임재도 시인과 공동시집 『공감 여행』 , 김일태 등 7인 공동 시집 『길 위의 길』등을 펴냈다.
『칭다오 잔교 위』는 2015년 세종도서 문학 나눔에 선정되었고 계간문예문학상(2020)을 수상하였다. 한국타이어 상무이사, 단국대학교 상경대학 겸임교수(경영학박사)를 했고, 가락문학회, 시와시학회, 포에지창원, 함안문인회 동인 및 계간문예작가회 부회장, 한국시인협회 이사로 활동 중이다.
한편 조지훈 시인은 1940년대 박목월, 박두진 시인과 함께 우리나라 서정시를 대표하는 청록파 시인의 한사람으로 불후의 명작 '승무, 낙화, 봉황수' 등을 남겼다.
조지훈 시인이 평소 자신의 모친의 묘역 가까이에 묻히기를 원해 화도읍 마석우리 마석역 뒤편 동산에 위친한 모친의 묘소 아래에 1968년 만년유택을 꾸민 것이 남양주시와 큰 인연을 맺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