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KPMG, 협업도구 시장 5년 동안 연평균 4.7% 성장 전망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비대면이 일상화되면서, 협업도구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일하는 환경 구축에 가속이 붙을 전망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카카오, NHN, 한글과컴퓨터 등 국내 대표 IT기업들이 협업도구 서비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협업도구 또는 업무플랫폼이란 메일, 메신저, 일정 등 모든 기업 관련 업무용 서비스를 일원화해 효율적으로 회사일을 보도록 돕는 서비스를 말한다.
네이버의 자회사 웍스모바일은 2020년 10월 기존 협업도구 서비스 ‘라인웍스’를 ‘네이버웍스’로 리브랜딩했다.
이는 국내에서 ‘라인’보다 친숙한 ‘네이버’ 브랜드로 변경하고, 글로벌 브랜드와 경쟁 및 본격적인 국내 B2B(기업 거래) 시장 공략에 나서기 위함이다. 또한, 일본에서는 라인웍스 브랜드를 그대로 유지하는 멀티 브랜드 전략을 가져간다는 방침이다.
웍스모바일은 2016년 초 모바일 중심의 협업 솔루션 라인웍스로 먼저 일본 B2B 시장에 진출했으며, 2년 만에 일본 토종브랜드인 챗워크와 글로벌 브랜드인 슬랙 재팬을 큰 격차로 따돌리며 업계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앞서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2020년 9월 종합 업무플랫폼 ‘카카오워크’의 서비스를 시작했다. 카카오워크는 카카오의 메신저 서비스 노하우와 인공지능(AI), 검색 기술력을 결합해 비대면 시대에 최적화한 업무 환경을 제공한다. △카카오톡처럼 편리한 사용성 △다양한 IT 서비스와의 유연한 연결과 확장 △AI 및 통합 검색 기술력과 보안 3가지가 핵심이다.
NHN도 ‘토스트 워크플레이스 두레이’라는 협업 플랫폼을 서비스하고 있다. NHN의 토스트 워크플레이스 두레이는 프로젝트 기반의 업무 수행이 가능하고, 메신저, 화상회의, 메일, 캘린더 등 업무 협업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갖춘 클라우드 기반의 올인원 협업 플랫폼이다. HDC그룹의 8개 계열사, KB금융지주, 대한제분, 아모레퍼시픽,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2020년 7월 기준 약 2000여 기업에서 채택해 사용 중이다.
NHN두레이가 올해 협업도구를 포함해 모든 부문 성장을 2배로 키운다는 목표다. NHN두레이는 통합에 방점을 뒀던 협업툴 서비스에서 진일보해 기업을 위한 종합 소프트웨어형 서비스(SaaS) 솔루션을 제공해 대기업 결재 시장 공략도 시작한다. NHN 플레이아트를 비롯 일본 내 NHN 그룹사가 활발하게 두레이를 활용하는 만큼 일본을 필두로 한 글로벌로 진출할 계획이다.
한컴이 처음 선보이는 ‘한컴웍스’는 문서 편집, 동시 문서 협업, 문서 공유 등 문서 관련 기능과 이메일, 메신저, 화상회의 등 커뮤니케이션 기능, 일정이나 연락처 관리 등의 비서 기능을 제공한다. 사용자들은 화상회의와 채팅으로 의견을 교환하고,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동시에 공동 작성 및 수정하는 등 비대면 환경에서도 스마트한 업무 협업이 가능하다.
실제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업무 플랫폼에 대한 트래픽이 급증했다. ‘시스코 웹엑스’는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요가 높아지며 아시아 태평양에서 3.5배, 미주에서 2.5배, 유럽에서 4배의 성장세를 기록한 바 있다. NHN은 2020년 3월 ‘토스트 워크플레이스 두레이’의 화상회의 접속율이 코로나19 확산 이전과 비교해 약 25배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삼정KPMG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업무 플랫폼 시장 규모는 2018년 110억달러(약 13조5000억원)에서 2020년 120억달러(약 14조7000억원), 2023년 136억달러(약 16조7000억원)로 5년 동안 연평균 4.7% 성장할 것으로 관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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