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전북지방경찰청 소속 의무경찰이 휴가기간에 뺑소니 사고를 목격하고 택시로 추적해 운전자를 붙잡았다. 주인공은 전북경찰청 덕진경찰서 방범순찰대 소속 허정회(22) 상경.
허 상경은 24일 오전 2시 50분께 충남 천안 성정동의 한 부동산 앞을 택시를 타고 지나다가 보행자를 치고 달아하는 스포티지 승용차를 목격했다.
허 상경은 사고 운전자가 중상을 입은 피해자를 그대로 두고 달아나자 택시 운전사에게 뺑소니 차를 쫓아가 달라고 부탁했다.이들은 112에 차량 번호 등을 신고한 뒤 1㎞ 가까이 추격했다. 허 상경은 택시 운전사를 설득해 사고 차량을 가로막았고, 이들의 추격전은 끝을 맺었다. 검거된 스포티지 승용차 운전자는 혈중 알코올농도 0.118%의 만취 상태였다.허 상경은 “군 복무 대신 의무경찰을 하고 있지만 평소 시민의 안전을 책임진다는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면서 “사고 차량이 중상을 당한 피해자를 두고 도망가는 장면을 목격하고 경찰의 한 구성원으로서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고 밝혔다.양일용 덕진서 방범순찰대장은 “허 상경은 평상시에도 경찰 구성원으로 자부심을 느끼고 능동적으로 근무를 해왔다”면서 “휴가기간에도 음주뺑소니범을 지나치지 않고 검거한 허 상경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전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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