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선박 기저효과로 급증…美·아세안·中 두 자릿수 증가
[매일일보 강준호 기자] 신흥국 경제위기 등 대외악재에도 수출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면 무역수지가 19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8월 수출액이 463억6500만달러로 전년 같은 달보다 7.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발표했다.8월 수입액은 지난해 8월 411억1600만달러보다 0.8% 늘어난 414억49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일평균 수출증가율은 10.0% 증가한 19억7000만달러에 달했다.이로써 무역수지는 49억16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 지난해 2월부터 19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수출입 실적은 8월 31일까지의 통관실적 잠정치를 기준으로 한 것이며, 품목별·지역별 실적은 8월 20일까지의 통관실적 잠정치다.8월 수출 실적 중 IT제품·자동차가 선전하고 LCD·석유제품은 생산량 감소와 수출단가 하락 등으로 부진했다.품목별 수출동향을 살펴보면 자동차(43.9%), 선박류(26.2%), 가전(26.0%), 무선통신기기(25.9%), 반도체(22.1%), 석유화학(12.1%), 자동차부품(8.3%) 등 7개 품목은 증가했다.자동차는 지난해 8월 현대차의 장기파업(190시간) 등으로 전년 동월대비 21.6% 감소했으나 올해는 86시간 파업에도 기저효과로 실적이 43.9%나 급상승했다. 선박도 지난해 8월 실적이 워낙 좋지 못한 탓에 증가율이 높았다.가전은 TV시장 자체는 위축되고 있지만 스마트TV, 3D TV 등 프리미엄 제품은 수출 호조세가 이어졌다. 무선통신기기는 갤럭시S4(삼성), G2(LG) 등 LTE 스마트폰이 수출실적을 이끌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