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이재명 지키기' 경쟁에 돌입했던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 주자들이 이번에는 '검찰개혁 완수'를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강성 지지층의 표심을 의식한 행보로 보인다. 이 가운데 국민의힘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한 유승민 전 의원과 김은혜 의원은 경제 분야 공약을 속속 발표하고 나섰다.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조정식 의원은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권 출범도 전에 문재인 정부와 이재명 상임고문, 민주진보 진영에 대한 전방위적 표적 수사가 이루어지는 등 정치보복이 시작됐다"라며 "민주당이 강한 민주당, 개혁민주당으로 거듭나는 첫 번째 과제가 바로 '검언개혁'"이라고 강조했다.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한 염태영 전 수원시장 또한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이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될 장관들을 대상으로 조국 전 장관 가족에 대해 털 듯이 100여 차례 압수수색을 한다면 '멸문지화'를 당하지 않을 장관 후보자가 단 한 명이라도 있을까 의문"이라며 수사-기소분리와 수사권전담 '중수청(중대범죄수사청) 설치'를 핵심으로 하는 검찰정상화 법안을 반드시 통과시킬 것을 강조했다.
또다른 경선 예비 후보 안민석 의원 또한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혜경 수사는 압수수색, 김건희 수사는 감감무소식, 선택적 공정 이게 정상인가. 한동훈은 무죄 유시민은 1년 구형, 이것이 정상인가"라며 "민주당은 5월 9일 전에 검찰정상화법을 처리할 수 있도록 풀악셀을 밟아야 한다"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 경선 예비후보인 유 전 의원과 김 의원은 이날 각각 경기도 맞춤 경제 공약을 내걸고 나섰다. 유 전 의원은 "기본 시리즈, 지역화폐 외에도 경기도 내의 이재명의 그림자는 너무 많다. 오직 경제전문가인 저 유승민만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라고 했고 김 의원은 1기 신도시 도시재정비와 광역교통망 확충 등을 공약하며 "(경기도를) 다시금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사는 '명품도시'로 탈바꿈시킬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