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민 눈높이서 보면 높은 수준 봉급 송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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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민 눈높이서 보면 높은 수준 봉급 송구스럽다"
  • 조민교 기자
  • 승인 2022.05.02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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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앤장行 논란에 "공공외교와 다르지 않다"
이해충돌·전관예우 의혹 자체는 전면 부인
한덕수 위원장이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덕수 위원장이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이해충돌, 전관예우 의혹 등에 대해 "전혀 인식하지 않았다"고 부인하면서도 "국민의 눈높이로 보면 조금 송구스러운 측면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기업에 수년간 월세 임대를 한 것, 화가인 배우자의 그림 판매 및 론스타 외환은행 매각작업 개입 의혹 등도 전면 부인하며 위원들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한 후보자는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과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의 질의를 받고 이같이 답했다. 그는 "제가 김앤장에 간 하나의 목적은 해외 투자를 유치하고 우리 경제를 설명하는 공공외교를 하던 것에서 크게 다르지 않다고 봤다"라며 "제 자신의 행동이 개인적인 특정 케이스에 관여됐던 적이 없다. 전관예우, 이해충돌 문제가 일어나고 있다는 건 전혀 인식하지 않았다"고 했다. 
한 후보자는 이날 이해충돌, 전관예우 의혹 이외의 미국 기업에 수년간 월세 임대를 한 것, 화가인 배우자의 그림 판매 및 론스타 외환은행 매각작업 개입 의혹 등을 전면 부인했다. 부인의 그림 판매에 대해 그는 "집사람은 제가 공직에 있을 때는 단 한 번도 전시회를 하지 않았다"며 "의원님들이 말씀하시는 '오해'를 받을까 봐 안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론스타 간 국제투자분쟁 소송(ISDS) 과정에서 '한국이 지나치게 국수주의적'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민주당 이해식 의원의 질의에는 "론스타와는 관련이 없는 시각에서 한 얘기"라며 정면 반박하기도 했다. 한 후보자는 그러면서도 '국민 눈높이'에는 몸을 낮췄다. 그는 정의당 배진교 의원이 '민간과 공직을 오가는 회전문 인사가 부적절하든 지적이 있다'고 하자 "국가를 위해 도울 길이 있으면 도와야 한다"면서도 "국민의 눈높이에서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거듭 말했다. 그는 또 '김앤장 고문 재직 시절 수령한 보수가 많은 것 아니냐'는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 지적에 "지나치게 많이 받았다고 생각하지 않으나 국민 눈높이에서 봤을 때 높은 수준이라는 점에서 다시 한 번 송구스럽다"고 했다. 한편, 이날 함께 열린 다른 청문회에서도 이해충돌이나 론스타 문제가 제기됐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삼성전자 사외이사 재직 시 한 달 남짓 급여로 1600여만원을 받아 '이해충돌' 문제가 제기된 데 대해 "회사 내부규정대로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또 론스타에 대한 외환은행 헐값 매각에 책임론이 제기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업무를 추진하는 데 국익을 위해, 시장 안정을 위해 법과 원칙에 따라 최선을 다했다"며 "당시로 돌아가도 그 시장 상황에 있었으면 저는 아마 그렇게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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