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1일 치러진 제8회 지방선거에서 예상대로 광주광역시장, 전남도지사, 전북도지사 등 호남 지역 광역단체장 선거 3곳과 제주도지사 선거까지 4곳은 더불어민주당의 승리로 끝났다.
2일 오전 7시 기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 광주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강기정 후보가 국민의힘 주기환 후보에 승리하며 당선이 확정됐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강 후보는 그동안 주로 국회에서 활동해 온 정치인으로, 이번이 두 번째 광주시장 도전이었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 경선에서 이용섭 현 광주시장에게 밀렸지만, 이번 경선에서는 이 시장에게 설욕해 본선에 진출할 수 있었다.
전남도지사 선거에서는 현 지사인 민주당 김영록 후보가 국민의힘 이정현 후보를 누르고 당선이 확정됐다. 이 후보는 과거 19대 국회에서 곡성·순천 보궐선거에 출마에 승리하고, 이어 20대 총선에서도 또 다시 승리해 지역주의의 벽을 깨뜨리는 파란을 일으켰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고배를 마셔야 했다.
전북도지사 선거는 한때 같은 배를 탔던 민주당 김관영 후보와 국민의힘 조배숙 후보의 대결이었다. 승자는 김 후보다. 김 후보는 민주당, 국민의당, 바른미래당을 거쳐 잠시 무소속으로 지내다 대선을 앞두고 2021년 12월 민주당에 복당했다.
선거전 막판 민주당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의 ‘김포공항 이전’ 공약으로 파장에 휩싸인 제주도지사 선거는 민주당 오영훈 후보가 국민의힘 허향진 후보의 도전을 물리쳤다. 제주도지사 선거는 4년 전 지방선거 때 보수진영의 원희룡 후보가 무소속으로 나와 당선됐던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