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억원 투입 울산공장 선진화 사업, ‘탄소배출 제로화’ 위한 첫걸음 될 것”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현대중공업그룹 건설기계부문 3사(현대제뉴인·현대건설기계·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2050년까지 국내외 전 사업장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한다.
현대제뉴인 계열사인 현대건설기계가 현대두산인프라코어에 이어 2050년까지 본사 울산을 포함한 중국·인도 등 전 사업장의 탄소중립 달성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건설기계부문 지주회사인 현대제뉴인 역시 2050년까지 사업장 탄소중립을 달성하기로 했다.
현대건설기계는 최근 ‘사업장 탄소중립을 위한 실행방안'과 ‘친환경 제품 비즈니스 전략'을 담은 기후변화 대응 관련 중장기 로드맵을 제시했다.
현대건설기계는 ‘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 Science Based Target initiative) 1.5℃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 연간 탄소 배출량을 지난해에 비해 42% 감축해 나갈 계획이며, 2040년 71%, 최종적으로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할 계획을 세웠다.
현대건설기계는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국내 생산공장은 물론, 중국·인도·브라질 등 글로벌 전 사업장의 공정개선을 통해 생산효율을 높이고,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추진한다.
특히, 울산·군산 등 국내 사업장의 경우 자가발전 및 전력구매계약(PPA)을 통해 2025년까지 ‘RE100(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을 달성할 계획이다. 주력 생산기지인 울산공장의 경우 2MWp의 지붕태양광을 설치해 최소 전력량을 직접 충당할 예정이다.
현대건설기계는 제품 사용에 따른 탄소배출량을 감축하기 위해 친환경 비즈니스로의 전환 또한 추진한다. 전기배터리·수소연료전지·하이브리드 동력·연비 절감 기술 등이 접목된 제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함으로써 2030년에는 친환경 제품 판매량이 전체 판매량의 83%, 2040년에는 97%를 차지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건설기계는 2023년 전기 전용 플랫폼 기반의 2세대 장비를 선보인 후 2026년까지 미니·소형 전기굴착기 라인업을 구축할 예정이며, 세계 최초로 개발한 14t 수소 휠 굴착기는 2026년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최철곤 현대건설기계 사장은 “탄소중립은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한 다음 세대와의 약속”이라며 “친환경 사업장 구축을 위해 2000억원이 투입되는 울산공장 선진화 사업이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룹 건설기계 부문 중간지주사인 현대제뉴인도 올해부터 기후환경 대응 전략을 수립, 사업장 에너지 관리체계를 고도화하고, 재생에너지 구매 등을 통해 2050년까지 사업장 내 탄소중립을 달성할 방침이다. 앞서 현대두산인프라코어도 지난해 11월 국내 건설장비 업계 최초로 사업장 탄소중립을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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