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전라북도는 사료의 주원료인 옥수수, 대두박 등의 곡물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축산농가의 경영안정을 위해 긴급 특별사료구매자금 919억 원을 지원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로써 전북도는 지난 4월에 지원한 사료 구매자금 246억 원을 포함해 올해 상반기에만 총 1165억 원을 지원하게 됐다.
지원은 △조류인플루엔자 피해농가 △대규모농 기준 미만 농가(소 150마리, 돼지 3천 두, 양계 90천 수, 오리 15천 수 미만) △환경부담 저감 실천농가 △청년창업농 △대규모농 기준 이상 농가 순으로 한다.
지원조건은 융자 100%, 금리 1.0%, 2년 일시상환이며, 신규 사료구매 대금과 기존 외상금액의 상환 용도로 지원된다. 농가당 지원 한도액은 한우·젖소·돼지·닭·오리는 6억 원, 기타 축종은 9천만 원이다.
AI 피해농가는 농가당 지원한도 1.5배까지 지원이 가능해, 9억 원 한도내에서 마리당 지원 단가에 사육 마리수를 곱해 지원금액이 산정된다. 지원 단가는 마리당 한육우 136만 원, 낙농 260만 원, 양돈 30만 원, 양계 1만 2천 원, 오리 1만 8천 원 등이다.
지원을 받고자 하는 농가는 해당 읍·면·동 및 시·군에 신청하면 된다. 시·군에서는 사육두수, 대출잔액, 피해여부 등을 검토해 지원 대상자를 확정하며, 지원 대상자는 지역 농·축협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러‧우 전쟁 등 대외적 영향으로 당분간 사료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며 “하계 사료작물 확대와 사료구매자금을 저리에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축산농가 경영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