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소 불발· 규모 적으면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듯
[매일일보 강준호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가 양적완화 축소 여부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임박하면서 세계 금융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이번 회의에서 우선적인 관심사는 양적완화 축소 개시 여부이지만 이에 못지않게 양적완호 축소 규모도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양적완화 축소가 불발이 되거나 축소 규모가 시장의 예상보다 적을 경우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16일 금융권과 미국 유력 언론에 따르면 미국 FOMC는 17일부터 18일까지 정례회의를 열고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시장 이코노미스트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47명 중 31명(66%)이 연준이 이번에 양적완화 축소를 발표할 것이라고 답변했다.양적완화 축소 시작을 예상하면서도 시장에는 큰 충격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을 밝힌 지난 6월 FOMC 이후 두 달여 동안 축소 개시에 대한 우려가 이미 시장에 상당 부분 반영됐기 때문이다.다만 축소 전망이 시장의 ‘대세’라고 보기에는 아직 부족해 시장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WSJ는 이번에 축소 결정이 나올 것이라는 응답자 비율이 통상 시장에서 전망 일치(컨센서스)라고 보는 수준에는 못 미쳐서 시장 참가자 중 일부는 축소 결정에 놀랄 여지도 있다고 관측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