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안게임 D-1년 갈등 녹이는 평화제전으로
상태바
인천아시안게임 D-1년 갈등 녹이는 평화제전으로
  • 이춘만 기자
  • 승인 2013.09.21 11: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시안게임"평화의 숨결, 아시아의 미래" 를 슬로건으로

 
[매일일보 이춘만 기자] “평화의 숨결, 아시아의 미래”를 슬로건으로 내건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은 최첨단 기술력을 적용해 탄소중립의 친환경 대회와 갈등과 상처를 치유하는 대화합의 축제로 치러질 전망이다.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 김영수 위원장은 “1년 앞으로 다가온 인천아시아경기대회를 최첨단 기술력을 적용해 탄소배출량을 최소화 하는 등 환경 친화적인 대회를 이끌어 국외에서 인천을 떠올릴 때 환경을 가장 먼저 생각할 수 있는 대회로 만들겠다”며 성공의지를 다졌다.

특히 조직위는 40억 아시아인의 모두가 화합과 나눔의 따스함을 느끼는 감동의 대회로 목표를 세웠다.

내년도 국내외 정세상 북한팀의 대회 참가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보고 북한 선수단이 참가할 경우 숙박, 의전, 안전 등 모든 분야에 철저한 계획을 수립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 위원장과의 일문 일답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 개최 의미는?
인천에서 대회를 유치한 것은 인천이 아시아의 허브도시로 발돋움하는 전기를 마련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문화적 역량을 강화하고 선진 시민으로서의 자질을 갖추는 등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명실상부한 국제도시로 자리매김 하는 것이 그 목적입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인들에게 인천이야말로 가보고 싶은 도시, 살아보고 싶은 도시로 각인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 개최 예상 규모는?

2014년 9월19일부터 10월4일까지 16일간 인천과 주변 도시에서 열린다.

OCA에 가입된 45개국의 선수와 임원 등 1만3천여명과 취재진 7천여명, 운영요원 3만여명 등 5만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보이고 대회기간 20여만 명의 외국인 관람객을 포함해 약 200만 명이 아시안게임을 관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조직위가 주관하고 OCA가 주최하는 이번 올림픽 종목은 수영·양궁·육상·배드민턴 등 28개종목과 야구·볼링·크리켓 등 아시아지역의 특징을 살린 8개 종목을 추가한 36개 종목이 치러진다.

국내에서 하계 아시안게임이 치러지는 것은 이번이 3번째이다. 1986년 서울에서 제10회 대회가, 2002년 부산에서 제14회 대회가 열렸다.
KBS와 MBC가 주관방송사를 맡아 중계방송 등을 통해 45억 아시아인은 물론 전 세계의 이목이 인천에 집중될 것입니다.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준비상황은?

경기준비는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개최도시인 인천의 재정상태가 좋지 않다는 등의 이유로 걱정하시는 분들도 많았습니다만 주경기장에 대한 국비지원이 이루어져 아시안게임의 체계적인 준비에는 큰 걸림돌이 없어진 상태입니다.

주경기장은 2014년 5월 완공할 계획이고, 가장 먼저 지난 9월7일 개장행사를 가진 송림체육관(배구경기장)을 비롯해 문학박태환수영장, 열우물테니스(스쿼시)경기장, 계양경기장(체육관 및 양궁장), 강화고인돌체육관과 BMX경기장, 남동경기장(체육관, 럭비경기장) 등이 올해 안에 모두 완공이 될 겁니다.

그동안 대회운영계획을 단계별로 수립하고 지난 6월29일부터 7월6일까지 열렸던 2013인천실내&무도아시안게임을 개최하는 등 여러 국제대회의 현장 경험을 통해 운영노하우를 축적해 왔습니다.

또 10월18일부터 24일까지 인천 일원에서 열린 전국체육대회를 통해 대다수 종목과 일부 경기장의 운영을 점검할 예정입니다.

마케팅도 순조롭습니다. 삼성전자, 대한항공, SK텔레콤, 현대기아자동차, 361°와 프레스티지 파트너의 최고등급 후원계약을 체결했고, 세계적 시계메이커인 티쏘와는 파트너급 후원계약을 했습니다.

또 아시안게임의 최대 하이라이트인 개·폐회식의 대행사도 공모를 통해 LG그룹 계열사인 HS애드로 결정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1년 앞으로 다가온 내년 아시안게임의 홍보전략은.

전국의 공공기관, 언론과 협조해 전국적인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며 특히 젊은 층을 상대로 SNS 홍보를 가화하는 한편 이달부터는 한류를 동원해 개최지 인천의 도시브랜드 부각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고 있습니다.

아시안게임 홍보대사 JYJ를 앞세워 하반기 해외홍보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9월 싱가포르와 인도 뉴델리에 이어 오는 10월과 11월 베트남 하노이와 중국 광저우에서 인천아시안게임 홍보를 위한 미니콘서트 형식의 JYJ 쇼케이스와 함께 프레스 콘퍼런스, 문화공연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숙박시설 준비현황은?

인천도시공사가 구월동에 건설 중인 아파트 37개동 3,367호를 선수촌 및 미디어 촌으로 활용한 뒤 아시아드 아파트로 일반에 분양할 계획입니다.

2014인천아시안게임에는 200만 명의 국내·외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에 따라 인천시와 인접도시간 네트워크를 구축해 안정적이고 원활한 숙소공급을 위해 준비해 왔습니다.

2014인천아시안게임에 사용할 호텔을 신청 받아 공식지정호텔로 선정하고, 일부 종목은 인접도시에서도 개최되는 만큼 그 곳의 호텔도 적극 활용할 예정입니다.

또 해외관광객들의 기호에 맞도록 템플스테이나 처치스테이도 적극 활용할 계획입니다.

■기존 대회와 차별화 전략은?

차별화 전략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우선 가장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대회를 만들어 아시안게임의 새로운 모델이 되도록 할 작정입니다.

카타르 도하, 중국 광저우 등 앞선 대회들이 지나친 물량공세를 내세웠던 터라 적지 않은 부담도 있지만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승부할 생각입니다.

둘째, 일부 국가에만 편중된 잔치가 아닌 45억 아시아인들이 공감하는 나눔과 배려의 대회를 만들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Vision 2014라는 지원프로그램을 통해 스포츠약소국들에게 전지훈련과 지도자, 용품 등을 지속적으로 후원해 왔습니다.

이는 아시아스포츠의 균형발전을 꾀하고, 내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는 참가국 모두 시상대에 오르는 기쁨을 함께 나누자는 취지입니다.

셋째, 최첨단 기술력을 적용하면서 탄소중립의 친환경 대회를 만들 겁니다.

국내 IT기술력은 이미 정평이 나 있지만 단순히 보여주기 식의 기술력이 아닌 실제 적용 가능한 현장형 기술력을 구현, 경기운영과 보도 등 시스템에 연계하겠습니다.

대회 참가자와 운영자들은 스마트 기기를 통해 경기상황과 결과, 교통, 맛집까지 한손에 찾아볼 수 있을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인천아시안게임에서는 송도신도시에 GCF(국제기후기금) 사무국을 유치한 환경보전의 중심도시 인천답게 탄소배출량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방안, 발생한 탄소를 상쇄할 수 있는 방안 등을 강구해 ‘인천=환경’의 이미지를 높이는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대회 종목 변화와 인기 예상 종목은?

지난 광저우 대회 때 42개 종목이었지만 내년 인천 대회는 6개 종목이 줄어든 36개 종목이 열립니다.

이는 OCA가 아시안게임의 종목 수가 너무 많다는 판단에 따라 광저우 대회 직후 올림픽 종목 28개에다 지역특성을 살려 8개 종목만 추가하도록 방침을 정했기 때문입니다.

대신 광저우대회 종목 중 빠진 당구, 체스, 바둑, 댄스스포츠 등은 실내&무도대회에서 치렀습니다.

아시안게임 종목 가운데 국내에서도 두터운 관객층을 확보하고 있는 축구, 야구, 농구, 배구, 탁구, 배드민턴은 물론 육상과 수영 등 개인과 체급 종목도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합니다.

손연재, 박태환, 이용대 등 국민적 스타들이 총출동하고, 한일전 등 라이벌 격돌도 큰 흥미를 끌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첫 선을 보이는 크리켓 등 특색 있는 종목들도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겁니다.

■우리 선수들의 예상 성적은?

지난 광저우대회때 우리나라가 종합 2위를 했습니다. 하지만 중국과의 메달 차이가 많이 났습니다.

항상 그렇듯이 1위를 목표로 노력해야 하겠지만 성적 부분은 KOC와 태릉선수촌 등지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대표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만 조직위원회로서는 몇몇 국가들이 메달을 독식하는 대회가 아닌 참가국 모두가 메달획득의 기쁨을 나눌 수 있는 대회가 됐으면 합니다.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상징물의 특징은?

엠블렘은 Asia의 이니셜 ‘A’를 사람으로 형상화하여 아시아인들이 서로 손잡고 비상하는 날개의 형상을 역동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위에 반짝이는 태양은 OCA 심볼이자 아시안게임을 상징하는 ‘Bright Sun’이고, 태양을 향해 함께 나아가는 모습은 밝은 미래를 향한 영원한 전진을 의미합니다.

마스코트는 인천 앞바다 백령도에 서식하는 천연기념물 331호인 물범 3남매를 의인화한 비추온(빛), 추므로(춤), 바라메(바람)입니다.

또 슬로건은 Diversity Shines Here, 국문으로는 ‘평화의 숨결, 아시아의 미래’입니다.

이는 아시아 각국의 찬란하고 다양한 역사, 문화, 종교 등을 한자리에서 펼쳐 보이고 우정과 화합을 통해 인류 평화를 추구하며, 아시아가 하나 되어 빛나는 아시아의 미래를 만들어 나가자는 의미입니다.

■자원봉사자와 진행요원 관리는?

아시안게임 자원봉사자는 11월부터 2014년 1월까지 1만8500여 명을 모집할 계획입니다.

경기지원, 수송, 통번역, 교통, 의무, 시상운영, 일반행정, 미디어, 일반안내, 환경정리 등 11개 직종에서 개별 면접심사를 통해 최종 선발된 자원봉사자를 대상으로 2014년 5월부터 소양교육과 직무교육이 진행되며, 이후 현장 적응 훈련을 거친 후 9월부터 단계적으로 대회에 투입할 예정입니다.

물론 실내&무도아시안게임의 경험을 가진 자원봉사자들을 지속적으로 관리하여 본 대회인 아시안게임에 중추 역할을 맡길 겁니다.

■경기장 건설 애로점과 경기장의 특징은?

대회운영을 위해 필요한 47개의 경기장 중 16개 경기장은 신설하고, 기존경기장 11곳과 민간경기장 7곳을 활용합니다. 나머지 13개 경기장은 주변 협력도시의 경기장을 사용할 예정입니다.

별도로 선수들의 원활한 훈련을 위해 필요한 51개의 훈련시설도 운영합니다. 현재 신설중인 16개 경기장 중 주경기장과 하키와 복싱(선학경기장), 옥련실내사격장을 제외한 모든 경기장을 올해 안으로 완공합니다.

 

■대회 개최후 시설물 관리는?

지역 균형발전과 스포츠 여가시설 확충 차원에서 경기장을 구 ·군별로 분산 배치했습니다. 대회가 끝난 뒤 스포츠 인프라로 활용하는 게 최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신설경기장은 이미 설계단계에서부터 나중에 활용방안에 대한 문제를 충분하게 고려해 건설 중입니다.

예를 들어 주경기장의 경우 일부를 가변석으로 만들어 대회가 끝난 후 재활용하거나 매각할 수 있도록 하고, 상업시설 유치 등 다양한 활용 상황을 고려했습니다.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개최...기대효과는?

인천공항과 송도신도시를 바탕으로 국제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는 인천은 물론 대한민국의 브랜드 가치를 올리는데 아시안게임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이번 대회를 통해 경제적 파급효과도 대단히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소에 따르면 생산유발 13조 원, 27만 명의 고용효과도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국민 당부 말씀은?

2014인천아시안게임은 글로벌한 도시를 바라는 인천시민들에게는 더 할 나위 없는 큰 기회입니다.

이제는 부정적인 시각을 내려놓고 인천의 이미지를 선진도시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집중해야 합니다. 또 아시안게임은 국가적인 이벤트이고, 대한민국의 관문도시 인천이 업그레이드되면 대한민국도 업그레이드되는 것이니 당연히 전 국민들이 관심을 가져주셔야 합니다.

손님맞이에 최선을 다해 국내외를 막론하고, 인천을 다시 찾고 싶은 도시, 살아보고 싶은 도시로 각인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시민들이 나서서 친절·질서·청결을 위한 운동을 벌여야 합니다.

아시안게임은 인천만의 행사가 아니라 국가적 이벤트이기 때문에 당연히 국민적인 관심이 필요합니다. 범국민적으로 1인1경기 보기 캠페인이라도 벌어졌으면 하는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부디 인천시민은 물론 국민 여러분께서 경기장마다 꽉꽉 채워주시고 각종 문화행사도 찾아주셔서 대회기간 내내 축제분위기를 만들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인천=이춘만 기자 lcm9504@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