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그룹 CP 판매 운용 집중적으로 살펴볼 것"
[매일일보 최영지 기자] 금융감독원이 동양그룹 계열사인 동양증권에 대한 특별점검에 나선다. 이번 점검에서 펀드 환매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동양증권의 유동성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하는 것에 중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금감원 관계자는 23일 "동양그룹의 유동성 위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 계열사인 동양증권에서는 고객 자산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는지 이날부터 점검에 들어갔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점검에 금융투자검사국 소속 직원 6∼7명이 투입될 것이며 총 점검 기간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금융당국은 동양증권이 관리하는 자산 중에서도 특히 동양그룹이 발행한 기업어음(CP)의 판매·운용 실태를 집중적으로 살필 것이라고 밝혔다. 동양증권이 만기가 돌아온 CP 상환에 실패하면 개인 투자자가 큰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CP는 기업이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자기신용을 바탕으로 발행하는 단기 채권이다.금융투자업 규정 개정으로 다음달 24일부터 증권사가 계열사 CP를 판매할 수 없게 된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계열사인 동양그룹에 CP를 판매해온 동양증권의 유동성이 위험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이에 금감원은 동양그룹이 CP 규제에 따라 법정관리, 회생절차 등 최악의 상황에 빠지기 전에 위험을 점검하고 선제 대응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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