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사전예약자 4차접종…고위험군 모니터링 폐지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본격적인 휴가철에 돌입한 가운데, 이번주부터 코로나19 여름 재유행 파고의 높이를 가늠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4만4689명 늘어 누적 1982만73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일주일 사이 신규 확진자 수가 두 배씩 급증하는 ‘더블링’이 이어졌지만, 지난주 중반부터 증가세는 다소 완화됐다. 지난달 26일부터 이날까지 일주일 간 신규 확진자 수는 9만9252명→10만252명→8만8374명→8만5320명→8만2002명→7만3589명→4만4689명으로, 일평균 8만1925명이다.
방역당국과 감염병 전문가들은 이달부터 여름 휴가철 절정기를 맞으면서 코로나19 재유행 정점과 규모를 가늠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초에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주말 효과가 사라지며 다시 급증, 10만명을 넘길 가능성도 있지만 1주일 전 대비 증가 폭이 이달 초중순처럼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위중증 환자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날 위중증 환자 수는 전날보다 3명 늘어난 287명으로, 지난 5월 18일(313명) 이후 75일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1주일 전인 지난달 25일(144명)의 1.99배, 2주일 전인 지난달 18일(81명)의 3.54배 수준이다. 이날 위중증 환자 중 60세 이상 고령층이 234명으로 81.5%를 차지한다.
한편, 1일부터 코로나19 4차 접종 사전 예약자와 50대 등을 대상으로 접종이 시작된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50대 4차접종 사전예약률은 12.9%, 접종률은 4.7%다. 노숙인 시설 입소자 접종률은 28.9%, 장애인 시설 입소자 접종률은 8.3%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재택치료자 중 집중관리군을 대상으로 한 모니터링도 대면진료 인프라 확충과 먹는 치료제 보급 확대 등을 고려해 오늘부터 폐지된다. 또 2일부터는 확진자 접촉 무증상자에게도 진단검사비가 지원되는 등 주요 방역대책이 실시된다. 아울러, 정부는 개량백신 효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이달 말 개량백신을 활용한 하반기 접종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