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 업무부터 AI챗봇 개발·마케팅 전략까지 AI로 전환
매일일보 = 오시내 기자 | 인공지능(AI) 발전으로 스타트업들이 법무 및 개발 분야에서 전문적인 솔루션을 출시해 주목된다.
31일 스탠퍼드대 ‘인간 중심 AI연구소(HAI)’가 발간한 ‘AI인덱스 리포트2024’에 따르면, 맥킨지 조사에서 응답 기업의 42%가 AI 도입으로 비용 절감과 함께 59%는 수익 증가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이는 AI가 비즈니스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키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최소 한 개의 사업부에서 AI를 활용하는 기업 비율은 55%로, 전년 대비 증가했다. 포춘 500대 기업 중 394개 기업이 지난해 AI를 언급하며, AI 도입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022년 266개사 대비 크게 증가한 수준이다.
HAI가 다수의 연구를 분석한 결과 AI는 근로자들이 더 빠르게 작업을 완료하고 결과물의 질을 향상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AI가 저숙련 근로자와 고숙련 근로자 간의 기술 격차를 해소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일부 업무에 AI솔루션을 도입한 한 기업 관계자는 “기업의 AI 도입은 필수인 시점이 된 것 같다. 일부 업무에서 AI솔루션을 도입한 후 효율성이 상당히 증대됐고, 그 결과 해당 업무를 처리하던 직원들이 보다 고차원적인 업무를 처리할 시간적 여유를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법무와 개발 업무에서도 AI 솔루션이 도입되며, 관련 스타트업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비즈니스·리걸 특화 AI 스타트업 ‘BHSN(비에이치에스엔)’은 계약 및 법률 데이터를 학습해 기업의 법률 업무를 지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엘리비 비즈니스 에이전트’는 전자서명과 함께 계약 관리 및 법무 업무 전반을 지원한다. 현재 한국과 베트남 전문 지식을 빠르게 확대할 계획이다.
AI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센드버드’의 경우에는 개발자를 확보하기 어려운 중소기업, 스타트업을 대상을 AI챗봇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동영상 URL을 복사해 블로그 등에 게시하는 것처럼 센드버드가 디자인한 AI챗봇 생성 코드를 자사 홈페이지에 등록해 별도의 개발 없이도 AI챗봇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다.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를 센드버드 AI가 학습해 챗봇이 소비자 질문에 적합한 답변을 구현한다. 센드버드 AI챗봇은 빠르게 국내 시장에 도입되고 있으며, 해외에서도 높은 보급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전체 유료 사용 고객 중 47.54%가 미주권 기업일만큼, 미국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는 중이다.
기업용 SEO 최적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스타트업 ‘인블로그’는 인바운드 마케팅 업무에 AI를 적용했다. 도메인 연결, SEO 최적화, 키워드 분석 등 마케팅에 필수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할 인력이 없는 기업들도 마케팅 전략을 구축할 수 있다. 인블로그 솔루션은 매월 유료 고객수가 20% 이상 증가하고 있으며, 그 덕에 인블로그는 이달 중순 매쉬업벤처스, 스프링캠프 등으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인블로그 시드 투자를 리드한 박은우 매쉬업벤처스 파트너는 "Perplexity, Search GPT와 같은 AI 검색 엔진이 등장하면서 기존 검색시장의 강자인 구글이나 네이버 중심의 시장에 지각 변동이 생기고 있으며, 이에 기업들의 SEO 기술에도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인블로그가 전통적인 테크니컬 SEO를 넘어서 키워드 탐색, 콘텐츠 작성과 같은 노동집약적 워크플로우까지 AI 기반 소프트웨어로 전환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투자를 집행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