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마련 대책 착수...감독당국도 관리감독 강화...
[매일일보 강준호 기자] 동양그룹이 자금난에서 벗어나 시장 신뢰를 회복하려면 연내 최소 7000~80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해야 할 것으로 전망됐다.특히 그룹이 중간지주사 역할을 하는 비상장 계열사인 동양인터내셔널과 동양레저가 기업어음(CP) 상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그룹 전체 경영권마저 위협받을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24일 금융권에 따르면 동양그룹은 올해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상위 47위의 기업집단으로 금융부문에서는 동양증권과 동양생명보험, 제조업부문에서 동양시멘트 등을 주력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다.동양그룹은 지난해 12월부터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은 화력발전, 금융 등을 제외한 나머지 비주력 사업 부문을 매각하는 구조조정에 착수했으나 구조조정 이후 유입된 금액은 약 5513억원으로 목표의 28%에 불과한 실정이다.9월 초 기준 동양그룹의 시장성 차입금 잔액은 2조3489억원(채권 1조9165억원, CP·CD 4324억원)이며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금액은 6241억원이다.시장에선 일단 최소 7000~8000억원의 유동성을 마련해야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나이스신용평가 관계자는 "동양그룹은 최소 7000~8000억원을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7000억원 안팎의 자금으로 CP와 회사채 차환 발행을 함으로써 위기를 넘기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특히 계열사 중 동양인터내셔널과 동양레저의 CP문제를 우선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