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새 비대위 출범 놓고 또 '꼼수 대응' 반발 내홍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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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새 비대위 출범 놓고 또 '꼼수 대응' 반발 내홍 격화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2.08.30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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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의총서 결론…결의 준수는 정당 책무"
조경태 "민주 정당 맞나"…하태경 "오기 정치"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낸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일부 인용하면서 비상대책위원장 부재 상황에 빠진 국민의힘이 새 비대위 발족과 한시적 ‘권성동 비상대책위원장 직무대행 체제’에 뜻을 모았다. 그러나 법원이 당의 비상상황에 대한 판단을 인정하지 않은 상황에서 해당 당헌 문건을 고쳐 비상상황의 구체성을 강화하는 데 대한 비판과 권 원내대표를 향한 책임론에 대한 당안팎 목소리가 쏟아지며 내홍이 격화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30일 국회 운영위 회의 직후 의원총회를 열고 새 비대위 출범을 위한 당헌·당규 개정 논의를 했다. 
자리에서 권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당헌·당규 개정을 통한 새 비대위 출범 말고 어떤 대안이 있나”라며 “최고위 체제 복귀는 불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새 비대위는 무엇보다 의총을 통해 우리 스스로 의결한 내용”이라며 “자신의 결의를 자신이 준수하는 것이 정당의 책무”라고 거듭 새 비대위 출범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의총에서는 현 지도부 공백 사태에 대해 의원들 간 난상 토론이 이어졌다. 전날 국민의힘 내홍 사태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당 의원과 당원들이 중지를 내린 결론이면 그 결론을 존중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논란이 더욱 가중된 것. 5선 중진 조경태 의원은 T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헌당규를 손질하는 것이 국민을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당을 위하고 한 개인을 쫓아내기 위한 것이라면 과연 이 정당을 민주정당이라고 부를 수 있겠냐”고 비판했다. 하태경 의원 또한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완전히 청개구리식 해법이고 법원과 싸우는 오기 정치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사태 수습의 구심점 역할을 맡은 권 원내대표에 대한 조속한 사퇴 촉구 목소리와 신중론도 대립하고 있다. 권 원내대표는 앞서 이날 오전 당 안팎에서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는데 대해 "그건 이미 의총에서 결론이 다 났다"라고 선을 그었다. 전날 차기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권 원내대표를 향해 “스스로 현명하게 판단해서 구성원들의 집단지성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즉시 여건을 만들어주셔야 하고, 새로운 원내대표를 뽑아 직무대행 체제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신중론을 이끌고 있는 차기 당권주자 김기현 의원은 “가처분 효력이 발생해 있는 이상 달리 선택할 만한 최선책은 없었기 때문에 (지난 주말) 의총에서 결론은 부득이한 선택이었다”고 권 원내대표를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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