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회장님 해외영토확장 ‘진두지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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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회장님 해외영토확장 ‘진두지휘’
  • 김경렬 기자
  • 승인 2022.09.06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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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미‧동남아 등 투심 잡기 나서…사업 다각화 모색
사진=각 사 취합
왼쪽부터 조용병 신한지주 회장, 윤종규 KB금융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사진=각 사 취합
[매일일보 김경렬 기자] 금융지주 회장들이 해외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사업은 비이자수익 확대를 위한 첨병이다. 북미, 영국, 동남아 등 전세계가 국내 금융사들의 진출 무대다. 국내에서 쌓아온 노하우가 해외에서 큰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지난달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신한 퓨처스랩 하노이’ 개소식에 참석했다. 신한 퓨처스랩은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으로 2015년부터 운영돼 왔다. 신한금융은 작년까지 총 282곳 스타트업에 595억원을 투입했다.
조 회장의 해외사업 확장은 투심을 모으기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 조 회장은 퓨처스랩 개소식에 이어 싱가포르도 방문한 것으로 전해진다. 싱가포르에서는 IR을 통해 외국인 투자자에게 신한금융의 힘을 알렸다. 앞서 지난 5월 조 회장은 영국, 스웨덴, 덴마크 등에서도 IR을 진행했다. 70% 턱밑에 달했던 외국인 주식 보유 비중이 코로나19 이후 60% 초반대로 줄면서 신규 투자 해법을 모색하는 모습이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고성장이 예상되는 인도네시아 지역을 공략하고 있다. KB금융은 주력계열사인 국민은행을 통해 2018년 7월 ‘부코핀은행’ 지분 22%를 취득했다. 2020년 9월에는 지분을 67%까지 늘려 계열사로 편입했다. 윤 회장의 전략은 균형감 있다. 지난 5월 미국 투자은행 제퍼리스의 브라이언 프리드만 회장을 만나 파트너십 강화 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글로벌 IB(투자은행)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고성장 지역인 인도네시아와 미국 투자 시장으로 시야를 넓힌 투트랙 전략이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의 해외사업은 ‘종횡무진’이다. 함 회장이 그룹 사령탑에 오른 뒤로는 결과물이 나오고 있다. 하나금융의 주력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BIDV’, 하나증권은 ‘BIDV Securities’의 지분을 각각 취득했다. BIDV는 베트남 1위 국영은행이고, BIDV Securities’는 BIDV(지분율 79.9%)의 자회사다. 이밖에 함 회장은 올해 하반기 영국과 북미 등에서 해외 IR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지난 5월 싱가포르에 이어 뉴욕, 보스턴 등 미국을 방문했다. 우리금융은 인도네시아·베트남·캄보디아 등 동남아 3대 법인에서 연평균 30%의 순이익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는 인도네시아 상당자 우리소다라뱅크에 1억 달러를 추가 증자했고, 올해는 현지 리테일 영업을 강화한다. 이와 함께 유럽‧싱가포르에서는 CIB(기업투자금융)에 주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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