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등 그룹 핵심사업 위해 잇단 하늘길
재계 총수들,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총력전
MZ세대‧워킹맘 등 사내 소통 강화에도 주력
[매일일보 김명현 기자] 주요 그룹 총수들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히 뛰고 있다. 미래 성장동력을 육성하기 위해 국내외를 막론하고 현장 경영 행보를 이어가면서다.
7일 재계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달 23일 미국 출장길에 올라 2주간 뉴욕과 조지아, LA, 보스턴 등 다수 지역을 방문하며 바쁜 일정을 소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장의 이번 출장은 현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 따른 대응책 논의에 방점이 찍혔다는 분석이다. IRA는 북미 생산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정 회장은 아이오닉5와 EV6 등 전기차가 전량 국내서 수출되는 만큼, 보조금 악재를 해소할 방안을 마련하는 데 적극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승부사’로 통하는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글로벌 무대에서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지난 7월 미국 바이든 대통령과 화상 면담에서 약 29조원의 대미 신규 투자안을 공개한 데 이어 지난달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와 만나 신규 백신·치료제 연구개발(R&D)에 지속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두 사람의 협력은 차세대 발전인 소형모듈원전(SMR) 분야로도 이어지고 있다.
또한 재계 총수들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서도 한마음으로 뛰고 있다. 특히 엑스포유치위원회 민간위원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이번주 추석연휴 기간 중 영국에 방문할 예정이다. 이 부회장은 최근 취임한 리즈 트러스 신임 영국 총리와 면담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태원 회장과 정의선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역시 특사로 파견돼 해외에서 엑스포 유치 교섭 활동을 적극 지원할 전망이다. 구광모 회장의 경우 다음달 폴란드를 방문해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을 진행하고, LG전자·LG에너지솔루션의 생산시설도 점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아울러 삼성 등 그룹 총수들은 MZ세대, 워킹맘 등과 사내 스킨십 강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과거와 달리 총수가 직접 나서 소통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부분이 긍정적”이라고 평했다. 이어 “다만 이 부분이 이슈가 된다는 것 자체가 그것이 잘 안 되고 있다는 것의 방증이기도하다”며 “직원들과의 소통은 이벤트가 아닌 하나의 보편적인 문화로 정착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조치도 불복하는데 평화를 바라냐! 삼성이찬희변호사처럼 꼴에 변호사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