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문화재청은 '2023년 미래 무형문화유산 발굴・육성 사업' 대상으로 <하회선유줄불놀이> 와 <보은 뽕나무재배와 누에치기> 등 총 21개의 사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미래 무형문화유산 발굴・육성 사업'은 지역의 가치 있는 비지정 무형유산을 보호하기 위해 문화재청이 올해부터 시작한 사업으로, 2026년까지 각 지역 무형유산 100종목을 선정하고 지자체와 협업해 지역 대표 문화자원으로 육성하는 것이 목표이다.
사업별로 연간 최대 2억원을 지원하며 사업 성과가 좋으면 3년 동안 전승 환경 조성과 전승 체계화에 대한 지원을 계속 한다.
내년도 사업 공모에 총 12개 시・도에서 54개 사업계획서가 접수됐고, 사업 타당성 및 무형유산으로서의 가치 등에 대한 관계 전문가들의 검증을 거쳐 최종 21건이 선정됐다.
이 중 '돈돌라리 발굴・육성' 등 4개 사업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연속해서 선정된 사업이며, 나머지 17개 사업은 신규로 선정됐다.
특히 "세계유산 한국의 서원 제향의례" 등 7개 사업은 지난해 문화재청이 실시한 '미래 무형유산 발굴을 위한 국민공모'를 통해 선정된 것으로, 국민들이 선호・공감하는 무형문화유산을 육성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돈돌라리>는 한식 다음날 여성들이 모여 노래와 춤을 통해 심신의 피로를 푸는 함경도 지역 놀이로, <돈돌라리>는 이 놀이에서 불리는 대표적인 곡명이다.
주요 선정 사업으로는 △뱃놀이와 줄불・낙화・달걀불 등 다양한 불놀이가 결합된 양반층의 풍류놀이인 <하회선유줄불놀이> △진도 지역에서 'ㅇㅇ치기'라는 명칭으로 전승되는 기악・민요・지식 등 놀이 문화의 종합체인 <진도지역의 치기형 민속놀이>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 불교의 교리를 설명하는 의례인 <삼척 땅설법>△천주교 신자들의 상・장례 의식인 <당진 합덕 천주교 연도> △잎담배 재배 및 건조기술에 관한 지식체계인 <제천 엽연초 재배와 건조기술> 등이다.
지자체들은 이번에 선정된 사업들에 대하여 역사, 전승현황, 주변문화 관련 조사・연구나 기・예능 현황 및 전승과정을 영상과 책자로 기록하는 기록화 사업을 할 수도 있고, 심도 있는 논의를 위한 학술대회나 전승자 발굴・육성을 위한 여러 프로그램 등을 사업 성격에 맞게 내년에 진행된다.